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빅4 중 하나인 오뚜기의 '컵누들'이 고공 성장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오뚜기에 따르면 컵누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2020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해 2년 연속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컵누들은 나트륨과 칼로리를 낮춰 다이어터들을 겨냥한 라면이다. 일반 라면들이 400~500㎉에 달하는 반면 컵누들의 경우 작은 컵이 120㎉, 큰 컵이 195㎉로 보통 컵라면의 절반 이하다. 나트륨도 '팟타이 쌀국수 컵누들' 작은 컵 기준 470mg으로 1000mg이 넘는 다른 제품들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컵누들은 2004년 오뚜기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당면 형태의 용기 라면으로 녹두 당면을 사용해 칼로리와 식감을 모두 잡았다.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2011년에는 'Body Design Project' 리뉴얼을 하기도 했다.
오뚜기의 라면 제품들로는 대표적으로 진라면 매운맛과 순한맛, 진비빔면, 진짬뽕 등 '진'시리즈 라면들이 알려져있지만 컵누들 역시 오랜 기간 사랑받은 제품이다. 오뚜기 측에 따르면 '컵누들'은 오뚜기 라면 제품 상위 10위안에 들 정도다.
지난해 4월에는 생산이 중단됐던 '매콤찜닭맛'이 6년 만에 재출시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빗발치는 요청 때문이었다.
컵누들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부담 없는 칼로리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우동맛과 매콤한 맛은 각각 우동라면, 매운라면의 맛과 유사한 제품으로 오랜 기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그 외에도 쌀국수 라인업이 생기면서 베트남 쌀국수, 얼큰 쌀국수, 김치 쌀국수 등도 인기다.
또 저칼로리 건면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건면 시장에 여러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칼로리와 나트륨이 컵누들 제품만큼 획기적으로 낮춘 제품이 없어 포화상태인 라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상대가 없는 제품에 속한다.
무엇보다 프로슈머(참여형 소비자)의 입소문을 통해 여러 변형된 레시피로 알려지면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레시피로는 컵누들 당면을 모두 건져 먹은 후 계란 2개를 풀어 만드는 '컵누들 계란찜', 우유와 다진마늘 등을 더해서 유명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인 '투움바 파스타'의 맛을 흉내 내는 '컵누들 투움바' 등이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컵누들은 낮은 칼로리가 타 라면보다 부담이 덜해 식사, 간식, 야식 등으로 다양한 시간대에 즐기기 좋은 라면으로 자리 잡았다"며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건강한 식품과 식단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지난 2년간 성장세가 가파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