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식사는요?" 걱정할 필요 없겠네…3조 시장 뛰어든 급식 업계

유예림 기자
2025.02.22 09:30

[MT리포트]황금알 낳는 '급식업', 20조 시장 잡아라③요양원·실버타운 단체급식 등 케어푸드 시장 활짝

[편집자주]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 점심과 물가상승의 합성어) 부담이 커지면서 급식업계가 호황을 맞았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외식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구내식당을 책임지는 단체급식 산업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최근엔 한화호텔앤리조트가 급식업계 2위 기업인 아워홈 인수에 나서면서 단체 급식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시업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단체 급식시장 세계를 들여다봤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급식·식자재 업계에선 '케어푸드'(노인 등 특별한 영양공급이 필요한 이들에게 각기 필요한 영양분이 들어가도록 한 음식)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단체급식 사업을 하며 쌓아온 역량을 활용하는 동시에 인구절벽으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이로써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에 발맞춰 급식·식자재 업계는 고령층의 영양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식단 설계부터 요양원, 실버타운 입점 등 케어푸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2022년 2조원 규모에서 올해 3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웰스토리는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전문 인력을 꾸렸다. 연구개발과 시니어 사업 기획, 고령자 건강 상담 등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팀을 마련했다. 장기 요양시설, 시니어 복합 거주 시설 위주로 수주하고 있다. 빠르면 오는 3월엔 한화건설이 지은 부산 기장군의 최대 하이엔드 시니어 복합타운 '라우어 오시리아 시니어타운'의 식음 서비스를 맡는다. 10월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에 들어간다.

아워홈은 2012년부터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육류, 반찬류, 소스, 등 40여종을 갖췄다. 계란말이, 계란찜 등 '행복한맛남' 12종과 고칼슘 죽 2종 등 14종은 정부로부터 고령친화우수식품에 지정됐다. 특히 효소를 활용한 연화 기술을 육류에 적용했다. 2023년부턴 노인의 저작 능력 개선을 위한 훈련용 식품 개발을 시작해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지난해 9월 고령층 케어푸드 '그리팅 웰스'를 출시했다. 1000억원을 투자한 다품종 식품 제조시설 '스마트 푸드센터'에선 영양보충, 질환 사후관리, 체중 조절 등 식이 목적별 케어푸드도 개발한다. AI를 기반으로 한 자체 개발 솔루션 '그리팅X'를 통해 시설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영양 상담도 해준다.

CJ프레시웨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 간식류 PB 상품./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로 경쟁력을 높였다. 헬씨누리는 주찬, 반찬, 간식 등 편하게 씹고 삼킬 수 있는 연화식·연하식 상품을 유통한다. 대표적으로 일반 데친 나물보다 2배 더 부드러운 '보들보들 데친나물', 가시를 99.9% 제거한 '순살 생선 시리즈', 껍질이 얇아 부드러운 찰순대 등 PB 상품이 있다. PB 상품 유통 매출은 2021년부터 3년간 연평균 123%씩 늘었다. 헬씨누리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6% 증가했다. 조달청 나라장터 기준, 수도권 노인복지시설 식자재 유통 시장에선 5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2020년 연하식인 '이지밸런스(EASY BALANCE)'를 출시했다. 병원, 의료원 등을 대상으로 소불고기, 돼지고기수육, 가자미구이, 닭고기, 동파육, 고추잡채 등 6종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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