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결정을 비판했다. 회생 절차에서 대량 해고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동반될 것이라며 노조 가입을 독려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4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신청에 관한 노동조합 입장문을 통해 "충격적인 기업회생 절차가 신청됐다"며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심각한 구조조정이 따라올 것이고, 과다 채무 등으로 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파산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기업회생의 중요한 문제를 회사는 숨겼다. 국정감사에서 노조와 대화하겠다는 약속도 저버렸다"며 "임금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회사는 노조와 직원들에게 (기업회생 신청에 대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K는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지키지 않았다"며 "회사가 어려움에 빠진 지금도 살리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MBK는 홈플러스는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려면 노조로 단결해야 한다"며 "기아차, 대우조선해양 등 대량 해고 없이 살아남은 기업들은 직원 80% 이상이 노조에 가입해 함께 싸웠다"고 조합 가입을 독려했다.
노조는 "빠르게 대응 계획을 세우겠다"며 "회사에 공문을 발송해 회생절차의 이유와 방향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라고도 썼다.
한편 노조는 이날 입장문과 동시에 'MBK의 탐욕이 부른 위기'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내고 최대 주주의 경영 방식이 회사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유통 업계에선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 밀리면서 경쟁력이 떨어졌고, 높은 고정비용과 투자 부재 등이 맞물려 급격하게 경영난이 가중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