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시장을 중심으로 '골드 키즈'에서 확장된 'VIB(Very Important Baby·귀한 아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중심의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21일 경영·회계컨설팅 전문업체인 삼정KPMG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40조원에서 2030년 약 10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한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키즈 산업은 '저출산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키즈 시장 내에서도 패션과 식품,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소비가 커지는 추세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지난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하며 유아용품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신생아 용품 카테고리는 전년보다 매출이 약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가부'·'에그' 등 프리미엄 유모차와 '스토케'의 유아 체어 제품이 매출을 견인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의 경우도 가정의 달인 지난해 5월 유·아동 상품군 매출이 상반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어린이날 특수에 맞춘 유통업계 프로모션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특별 페어를 기획해 출생 및 발육기에서부터 유아, 발달기에 이르기까지 성장기별 수요에 맞춰 특화한 단독 팝업, 신규 매장, 한정 특가, 체험 콘텐츠 등의 이벤트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VIB 트렌드를 정조준했다. 이날(21일)부터 '무신사 키즈 어린이날 페스티벌'을 열고 패션부터 장난감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는다. 이 행사에는 프리미엄 아동 브랜드 150여곳이 참여하고, 최대 7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움직임은 소비 양극화와 맞닿아 있다"면서 "하나뿐인 자녀를 위한 소비는 주저하지 않는 반면 자신을 위한 소비는 점점 줄이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VIB가 새로운 핵심 타깃층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제는 아이 한 명이 한 가족의 소비 흐름을 이끄는 구조가 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키즈 시장은 향후 유통 채널 전반의 고급화 전략과도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