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신뢰도가 브랜드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바르는 화장품'에 이어 '먹는 화장품(이너뷰티)'을 찾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국내산 이너뷰티 제품군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사를 비롯해 판매사들도 새롭게 시장 개척에 뛰어들고 있다. 이너뷰티는 식품 섭취로 피부 미용과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2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올해 1~5월 국내 오프라인 외국인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너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55% 늘었다. 일부 제품군의 경우 방한 외국인 고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안팎으로 급증할 정도로 인기다. 실제 글로벌 통계기관인 GTA(Global Trade Atlas)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이너뷰티 제품 최대 수입국은 한국이다. K뷰티와 함께 K이너뷰티 제품들도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올리브영은 뷰티와 연계성이 높은 건강기능식품, 이너뷰티 등을 웰니스 상품군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국내 중소 브랜드와 신상품을 꾸준히 늘려왔다. 자체 브랜드(PB)를 통해서도 이너 뷰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건강 기능 식품 브랜드인 '탄탄'을 출시했으며 건강 간식 브랜드인 '딜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착즙주스와 단백질 제품 등 이너뷰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 화장품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 대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더후'에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20~50대 고객층을 겨냥해 이너뷰티 제품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브랜드인 바이탈뷰티도 건강식품 강국인 일본에서 매출이 급증하는 등 브랜드와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화장품 제조사(ODM·OEM)도 이너뷰티 시장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선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섭취 편의성을 높인 신제형 이너뷰티 제품들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콜마그룹의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도 이중제형 용기를 적용한 이너뷰티 신제품을 일본 내 주요 드럭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앞으로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도 제품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바르는 화장품 못지않게 먹는 화장품 제조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인디·중소기업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고객사가 늘고 있다"며 "그룹의 강점인 뷰티를 무기 삼아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