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주먹밥 4000만원 선주문..'케데헌' 열풍에 날개단 편의점

유엄식 기자
2025.09.15 15:06

GS25·CU 등 주요 편의점 특수

GS25에서 모델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컬래버 상품과 씰(스티커)을 보여 주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 2023년부터 공식 제휴를 맺은 편의점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지난 6월 공개된 신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 10일 자사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진행한 케데헌 김밥과 주먹밥, 분식, 아이스크림 4종 상품 사전 예약 이벤트에서 하루 만에 총 7000개, 약 4000만원어치의 예약 주문이 들어왔다. 당일 우리동네GS 실시간 검색에도 '케데헌'은 단숨에 1위에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기존 인기 협업 상품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데헌이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은 물론 김밥·떡볶이 등 K푸드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면서 국내 편의점업계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김밥과 라면, 과자 등 다양한 K푸드를 먹는 장면이 이슈몰이를 하면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높였고 이를 신속하게 상품화한 편의점 제품을 사서 직접 즐기는 소비 패턴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GS25는 사전 예약부터 높은 인기를 끈 케데헌 콜라보 상품 중 △전주비빔&제육세트(주먹밥) 2200원 △케데헌 모둠분식세트(간편식) 3400원 △케데헌 참치마요전주비빔(김밥) 3500원 등 3종을 오는 17일부터, △케데헌 아이스브륄레4입 골든·소다(아이스크림)를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4종 먹거리 외에도 냉장·냉동간편식·캔디·젤리·초콜릿·교통카드 등 상품군을 확장해 케데헌 컬래버레이션(이하 컬래버)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동네GS 앱에서 지난 10일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25는 넷플릭스와 제휴한 뒤 오징어게임·흑백요리사 등 K콘텐츠 기반 협업 상품을 시리즈로 출시했다. 그간 넷플릭스 협업 상품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6월말 기준 3000만개를 돌파했고, 관련 매출은 750억원대로 집계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케데헌의 인기가 높아져 팬덤 문화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소비층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컬래버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도 케데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케데헌 방영 이후 최근 두달간(7~8월) CU의 해외 결제 수단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김밥 매출은 전년 대비 231% 급증했고, 상온 즉석식(143%)을 비롯해 라면(99%)과 스낵(53%), 김치(38%) 등도 대폭 신장했다.

CU 명동역점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이 김밥과 삼각김밥 등이 진열된 간편식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케데헌 열풍에 맞춰 신제품 '케이-통 소불고기(2900원)' 김밥을 출시했다. 케데헌 영상에서 주인공이 한 줄짜리 김밥을 통째로 들고 먹은 것이 '김밥 한입 먹기 챌린지'와 각종 밈으로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해당 장면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단게 회사 측 설명이다.

CU는 아울러 식품 제조사 농심과 협업해 케데헌 주인공들이 그려진 등신대와 K푸드 전용 진열대를 서울 명동역점, T2인천공항1호점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30여점포에 설치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K컬처를 다룬 글로벌 화제작 덕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편의점 김밥이 한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메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특별한 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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