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황금연휴에 유통업계 쇼핑·전시·팝업 앞세워 '대목' 잡는다

하수민 기자
2025.10.02 09:30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한국 문화 상품 굿즈' 팝업스토어/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올해 추석 연휴가 개천절·한글날과 맞물리며 최장 10일간 이어지자 유통업계가 대목 잡기에 나섰다. 주요 복합쇼핑몰과 백화점은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하며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몰은 글로벌 캐릭터와 협업한 콘텐츠로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공략하고 있다. '산리오 캐릭터즈'와 함께하는 체험존과 포토존이 몰 내부에 조성됐고, 굿즈 판매도 진행 중이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함께 '서울스카이에서 만나는 디즈니 K-헤리티지' 전시를 열었다. 디즈니 캐릭터에 한국 전통문화를 접목한 전시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공간도 있어 가족 단위 체험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는 K콘텐츠와 해외 콘텐츠를 동시에 활용한 전시 전략을 펼친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는 석굴암을 모티브로 한 조명 전시와 함께 전통 문양을 활용한 K굿즈 기획전을 연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겨냥한 콘텐츠다.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홍콩 만화 문화전'이 진행된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홍콩 유명 만화 작품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시와 체험 콘텐츠로 구성됐다.

갤러리아 명품관 '필리피' 팝업스토어. /사진제공=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는 명절 기간 전 지점에서 할인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대거 운영한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에서는 독일 디자인 소품 브랜드 '필리피(Philippi)' 팝업이 오는 12일까지 개최된다. 필리피는 금속·스테인리스 소재의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로, iF디자인어워드와 레드닷어워드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같은 지점에서는 프랑스 가구·조명 브랜드 '쁘띠 프리튀르', 도자 식기 브랜드 '가미크래프트', 다우닝 프리미엄 컬렉션 '드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팝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한화갤러리아 수원 광교점은 실속형 소비자를 겨냥한 할인 행사에 집중한다. 4층 이벤트홀에서는 '남성&아웃도어 추석 GIFT 상품전'이 9일까지 열린다.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에디션 등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F&B 팝업도 운영된다. 연남동 수제 떡 브랜드 '연백모찌', 쌀 베이글 샌드위치로 유명한 '오고르', 생식빵 브랜드 '솔트앤멜로우' 등이 참여해 이색 먹거리를 선보인다.

수원 광교와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 2025 추석 빅세일'이 동시에 진행된다. 최대 80% 할인 혜택에 더해, 10만원 이상 구매 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신제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패브릭 소파 브랜드 '밀로티' 팝업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 '코스(COS)'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유통업계는 이번 황금연휴를 내수 소비 회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거리 이동 대신 도심에서 명절을 보내는 '스테이케이션' 수요도 여전하다. 쇼핑과 문화, 전시를 결합한 복합 콘텐츠로 도심 내 유동 인구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0일 연휴는 유통업계로선 사실상 연중 최대 성수기"라며 "대형몰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체류형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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