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중순 중국을 방문할 것이란 미국측 발표에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일정을 부인하진 않은 셈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외교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일정을 묻는 질문에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역할을 한다"며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문제와 관련해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5월 14∼15일 열릴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추후 발표될 일정에 따라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답방을 워싱턴DC에서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16일 이란과의 전쟁을 이유로 방중 일정을 한달 정도 연기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최근까지 정상회담 일정을 다시 잡기 위해 논의를 진행해왔다. 미국에서 방중 일정이 5월 중순으로 제시된 것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그 전에 끝내는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최근 이란을 포함한 중동사태 관련국들에 대화와 중재가 필요하단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전일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연이어 통화하고 양국의 대화와 중재 역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왕 부장은 지난 24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선 "각국이 모든 평화의 기회와 창구를 포착해 조속히 협상 절차를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