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귀성길 쇼핑 이렇게 하세요"..미리 주문하고 점포서 픽업

김민우 기자
2025.10.05 10:20

명절마다 반복되는 귀성길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선물세트나 주류를 직접 들고 이동하는 모습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모바일로 미리 주문한 뒤 고향 인근 점포에서 수령하는 '픽업형 쇼핑'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잇달아 모바일 주문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귀성객들의 쇼핑 패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에서는 주로 술이 명절 기간 잘 팔렸다. GS25의 '와인25플러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류를 예약하면 고객이 원하는 GS25 또는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비수도권 주문·픽업 비중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나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장거리 이동 시 주류를 직접 휴대하는 부담을 줄여주는 점이 소비자 호응을 끌어낸 것이다.

실제로 지난 추석 연휴 베스트셀러는 조니워커 블루 용띠 에디션(750ml), 듀어스 더블더블 21년(500ml), 글렌그란트 15년(700ml), 일품진로1924 헤리티지(100주년) 등 고가 선물용 프리미엄 주류가 잘 팔렸다. 명절에 맞춰 '가족과 함께 특별한 술을 즐기려는 수요'와 '선물세트용 구매'가 집중되며 주류 픽업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CU도 자사 앱'포켓CU'를 통한 명절 선물세트 온라인 주문이 급신장하고 있다.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설 대비 34.3% 늘었고, 이번 추석 선물세트의 경우 연휴 전 주문 집중 현상을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골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CU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새겨 넣은 24K 해피라이언 코인(0.2g)을 비롯해 24K 클로버 순금바 1g, 1.875g을 선보였다. 여기에 엘핀하트 링귀걸이(16만9000원), 담수진주 귀걸이, 화이트 다이아 목걸이 등 액세서리 상품까지 준비했다.

이들 골드 상품은 추석 연휴 일주일 전에 이미 완판될 정도로 조기 품절 열기를 보였다. 이번 추석에는 7500만원짜리 65년산 글렌그란트 위스키가 포켓CU를 통해 판매되기도 했다.

CU 관계자는 "모바일 선물세트 매출의 절반 이상이 금 관련 상품일 정도로 명절 선물의 프리미엄화 흐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편의점 모바일 픽업 서비스는 '명절 귀성길 쇼핑'을 바꾸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거운 선물세트를 들고 이동할 필요 없이 원하는 시점과 장소에서 수령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명절 특수를 흡수하는 동시에 신규 수요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앱으로 선물을 주문한 후 휴게소 내 편의점에서 픽업해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명절 선물을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은 고향에 내려가거나 올라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픽업해가기도 한다"며 "소비자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한 상품 기획과 지역 맞춤형 점포 운영 전략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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