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지방선거일인 오는 3일 이후에도 앱 내 신규 닉네임 등록과 수정을 제한하는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치적 닉네임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음에도 매장 내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혐오·비하하는 닉네임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5·18 관련 단체들의 강한 반발에 따른 것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3일까지 신규 닉네임 등록·수정을 제한하고 있다"며 "향후 현장의 고견을 경청해 해당 조치를 연장 검토하는 등 고객과 파트너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스타벅스는 종교나 정치적 중립을 해치는 표현을 비롯해 부정어, 욕설, 음담패설 등 부르기 곤란한 단어들을 시스템과 전담 인력을 통해 금칙어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단순 이름의 경우 실제 사용하는 고객이 존재할 수 있어 필터링에서 제외되지만, 이름이나 일반 명사에 부정적인 표현이 결합된 형태는 금칙어로 자동 차단된다.
또한 시스템상 금칙어로 걸러지지 않았더라도 매장 내에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는 닉네임은 현장 파트너가 판단해 닉네임 대신 주문 번호로 대체 호명하도록 지침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5·18 관련 단체들은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2일 성명을 통해 "공동체의 상식과 존엄을 무너뜨리는 이러한 조롱 행위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무분별하게 따라하기식으로 퍼져나가는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러한 문제가 계속되는 것은 스타벅스 내부에서 발생했던 마케팅 사태에 대해 회사가 안일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사회적 혐오 표현과 비하 행위를 차단할 확실한 기준을 마련할 것',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응 매뉴얼을 만들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