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회장 이사회 진입 실패…콜마 분쟁, 주식 반환 소송만 남았다

세종=조한송 기자
2025.10.29 11:43

찬성률 17%로 기준 미달, 윤상현 부회장은 기권

29일 오전 열린 콜마홀딩스 임시 주주총회 현장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콜마 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이 이끄는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진입하려던 윤동한 회장의 계획이 무산됐다.

29일 오전 10시 20분경 세종시 소재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 콜마홀딩스의 제36기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주총회는 대표이사인 윤상현 부회장의 출장으로 재무그룹장인 원재성 이사가 임시 의장으로 참석, 주주총회를 이끌었다. 이날 사내이사 후보인 윤동한 회장을 비롯해 김치봉 김병묵 후보자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콜마홀딩스 최대주주(31.75%)인 윤상현 부회장은 이번 안건이 최근 자회사 경영권 이슈와 연관된 가족(윤동한 회장) 사안인 점을 고려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했다. 회사 측은 "가족 관련 사안에서 직접적인 판단을 내리기보다 시장과 주주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호 의안인 이사 선임의 건에서 윤동한 회장을 비롯해 김치봉·김병묵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상법상 보통결의 요건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이번 안건의 찬성률은 약 17%로 법정 기준(25%)에 미달했다. 주주총회는 10분만에 끝났고 결국 윤 회장의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한편 이날 임시주주총회는 주주인 윤동한 회장의 제안을 콜마홀딩스 이사회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윤 회장은 7월 말 본인을 비롯해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등 10명을 콜마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윤 회장은 향후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에 윤 부회장이 참여하게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본인도 콜마홀딩스의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에 관여하고자 주주 제안으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콜마비앤에이치 주주총회 이후 분위기가 윤상현 부회장으로 기울면서 상황도 반전됐다. 윤여원 대표를 비롯해 유차영, 유정철, 조영주, 최민한 사내이사 후보자 5명과 박청찬, 권영상 사외이사 후보자 2명 등 7명은 주주총회 전 자진 사퇴했다.

윤 회장이 주도한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도 무산되면서 콜마 그룹내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제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남은 건 윤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반환청구 소송이다. 지난 23일 첫 변론이 진행됐으며 두번째 변론기일은 오는 12월 11일 예정돼 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주총 결과는 경영 쇄신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추진해온 회사의 방향성이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 원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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