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백화점 선방했지만...3Q 영업익 1305억원·전년比 15.8%↓

김민우 기자
2025.11.07 10:23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해외사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마트·슈퍼의 부진으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4101억원, 영업이익 1305억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수치다. 2분기에 이어 2개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3분기 영업실적을 잠정 공시했다. 1~3분기 누계로는 10조 2165억, 영업이익 3194억의 실적이다. 매출(-2.8%)과 영업이익(-2%) 모두 지난해 실적에 못미치는 성적표다.

3분기 롯데쇼핑은 백화점에서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고 해외사업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으나 그로서리 사업(마트·슈퍼)에서 영업환경이 어려워졌고 하이마트의 지난해 일회성 이익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투자 부동산의 일회성 손상 인식으로 48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롯데백화점, 3분기 영업익 796억원...전년대비 9% 증가

국내 백화점 사업은 본점, 잠실점 등 대형점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3분기 백화점 매출은 73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

세금 관련 일회성 비용(81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8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난 셈이라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백화점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3분기 들어 패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로 외국인 고객 매출도 크게 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본점은 3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고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9%까지 증가했다.

롯데마트·슈퍼 3분기 영업익 71억원...전년대비 85.1% 감소

하지만 추석 명절 시점 차와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등 어려운 영업환경 영향을 받은 국내 그로서리 사업은 영업 외적인 요인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롯데마트·슈퍼의 3분기 매출은 1조30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85.1% 감소했다.

백화점과 마트의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해외 백화점 매출은 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2% 늘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총매출이 28.6% 증가했고, 2023년 오픈 후 분기 최대 흑자를 달성하며 베트남 사업을 이끌었다.

지난 10월 개점 2주년을 맞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누적 방문객이 하노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25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매출액 6000억을 돌파하는 등 하노이 현지 최고의 대표 쇼핑몰로 부상했다.

3분기 해외 할인점 매출은 3439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7.1%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베트남은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최고 실적을 지속 경신 중"이라면서도 "인도네시아는 발리점 리뉴얼로 후 매출이 많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온 손실폭 축소...하이마트도 수익성 개선

롯데온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226억원 영업손실은 96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사업은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운영 효율화로 영업손실을 절반 이하로 크게 줄였다는 게 롯데쇼핑 측의 설명이다.

이커머스는 최근 6분기 동안 매 분기 적자를 전년 대비 축소해오고 있으며, 꾸준히 영업이익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2113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03억원이다.

홈쇼핑은 이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하이마트 3분기 매출은 65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39.3% 감소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거두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핵심 전략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컬처웍스는 특화관 강화 효과와 해외사업 실적 개선으로 올들어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 "연말 성수기 노려 실적 개선할 것"

롯데쇼핑은 4분기 연말 성수기를 맞아 집객과 영업활동에 집중해 실적 성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은 잠실점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가 9월 오픈한 데 이어, 본점과 인천점 등 대형 점포의 주요 MD(상품기획) 리뉴얼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이달 20일부터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로 자리 잡은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마트·슈퍼는 신선식품과 PB(자체브랜드)를 중심으로 그로서리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년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e그로서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목표다.

해외사업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실적 확대를 가속화하고, 해외 마트는 K푸드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수익성 개선과 성장 기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백화점이 3분기 연속,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으로 꾸준히 전년대비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곧 다가올 연말 성수기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영업활동에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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