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 국회 청문회에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불출석한 것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동시에 질타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글로벌 CEO란 이유로 청문회에서 참석하지 못한다는 건 언어도단"이라며 "쿠팡 김범석 의장은 한국 사람으로 모국에서 자신이 꿈꾼 쿠팡의 혁신을 제대로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지 모국어로 당당히 설명할 수 있는데 한국어도 못하는 외국인 CEO를 앉혀서 회피하는 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범석 의장이 글로벌 CEO로 전 세계 170개국에서 활동한다고 했는데 쿠팡 매출의 90%가 한국에서 발생한다"며 "나머지 169개국에선 김 의장이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이 청문회에 안 오는 것은 쿠팡이 대한민국에서 철수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저는 우리나라 기업이 쿠팡의 역할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첫 질의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최근 박대준 대표 후임으로 새 대표로 선임된 해롤드 로저스 대표에게 "미국에서도 기업 보안 유출 사고 발생하면 총수나 실질적 지배자가 의회에 나와 직접 설명한다. 아마존도 베이조스가 직접 나왔다. 왜 김범석 의장은 국회 청문회에 안 나왔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로저스 대표가 "국민 여러분께 이 사건과 관련 심려와 우려 끼쳐 죄송하다" 한국 쿠팡 CEO로서 최종 책임을 지고, 나에게 질문하면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박대준 전 대표도 이번 사태에 책임진다면서 나갔는데, 앞으로도 쿠팡 경영진에 없어야 한다"며 "이 자리에만 안보이고 앞으로 쿠팡에서 한 푼이라도 받는 자리에 있으면 국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 의원이 "(박대준 전 대표가) 다시는 쿠팡 경영진에 들어오는 일 없느냐"라고 재차 묻자, 로저스 대표는 "저는 그렇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