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 1일부터 선보인 '99원 생리대'가 판매 이틀 만에 품절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이 비싸다고 지적한 데 따른 조치로였는데, 저렴한 생리대를 찾는 고객 주문량이 예상외로 단기간에 폭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씨피엘비(CPLB)의 PB(자체 브랜드) '루나미'의 소프트 생리대 중형 18개입 4팩(7120원), 대형 16개입 4팩(6690원)은 판매 개시 이틀 만에 전량 소진됐다.
쿠팡은 "주문량이 평소보다 폭발적으로 증가, 준비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됐다"며 "현재 빠른 재입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달 말 국내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루나미 생리대의 개당 가격을 최대 29% 인하했다. 이에 중형 생리대 가격을 개당 120~130원에서 99원으로, 대형 생리대는 140~150원대에서 105원으로 낮췄다. 판매가 하락분만큼 발생하는 손실은 전액 쿠팡이 부담한다.
쿠팡에 따르면 루나미 생리대 판매량은 지난 1일부터 평소보다 최대 50배가량 치솟았다. 이에 따라 50일 이상 재고분이 이틀 만에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품절에 대비해 물량 발주를 대폭 늘렸지만, 고객 수요가 예상치보다 훨씬 많아 조기에 품절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원가 이하 수준으로 PB 생리대를 판매하는 상황에서 타 유통업체 등의 '사재기' 우려에 고객당 하루 1개 상품만 구매하도록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의 문제의식에 화답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생리대는 우리나라가 해외 대비 40% 비싼 게 사실인가 본데, 싼 것도 만들어서 팔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유한킴벌리 등 생리대 제조사들이 중저가대 신규 생리대 신제품을 1~2분기에 출시해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은 기존에 있는 PB 상품 가격을 즉각 인하하는 방식으로 가성비 생리대 확산 흐름에 동참했다. 현재 주요 제조사 브랜드(NB)의 중대형 사이즈 생리대는 1개당 가격이 200~300원대에 형성돼 있다.
루나미 생리대는 100% 국내 생산되는 중소 제조사 상품이다. 빠른 흡수력과 부드러움 촉감이 장점으로 통기성 백시트, 옆샘방지 기능 등을 갖춰 가성비 생리대를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어왔다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