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속에 한정판 제품 팝업 매장 열더니…3억 매출 찍은 이곳

하수민 기자
2026.03.18 08:30
CU '위클리 팝업스토어' 성과/그래픽=임종철

편의점 업계가 모바일 앱을 새로운 판매 채널로 키우며 온라인 커머스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점포 중심이던 기존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앱을 통해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정 상품과 화제 상품을 온라인에서 먼저 선보이는 전략이 소비자 유입을 끌어내며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자체 앱 포켓CU에서 선보인 '위클리 팝업스토어'로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매출 3억원을 기록했다. CU는 올해 초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가 된 상품이나 한정판 상품을 최대 7일 동안 판매하는 모바일 기획전 형태의 위클리 팝업스토어를 시험 도입했다. 일정 기간 동안 수량을 제한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수요를 집중시키는 구조다.

실제 판매 과정에서도 빠른 소진 사례가 이어졌다. 1월 첫 주 판매된 두바이 미니 수건 케이크는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어 판매된 히비키 하모니 위스키 역시 약 4시간 만에 판매 완료됐다. 단기간 내 수요가 집중되면서 매출 확대 효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모바일 한정 상품 구성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CU는 두바이 왕자 수건 케이크와 CU 조이박스 등 화제 상품뿐 아니라 충전기와 카메라 키링 등 굿즈 상품을 함께 판매했다. 직화 돼지 갈비 덮밥 같은 간편식 상품도 포함했다. 3월 둘째 주 판매된 30만원대 미니골드 프리미엄 주얼리도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편의점 모바일 커머스 경쟁 구도/그래픽=임종철

모바일 채널은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도 보완하고 있다. 편의점 점포는 진열 공간과 재고 확보에 물리적 제약이 있다. 반면 모바일 판매는 이러한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빠르게 기획해 선보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소비자는 앱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가까운 점포에서 수령하거나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동시에 고객 유입 창구 역할도 한다. 포켓CU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해 평균 250만명 수준이었다. 플래시 팝업 판매가 시작된 올해 1월에는 270만명을 넘었다. 한정 판매 상품이 앱 방문을 유도하고 다시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GS25는 앱 우리동네GS를 중심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재고 조회와 사전 예약 주문 기능을 확대했다. 퀵커머스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러한 서비스 확장에 힘입어 우리동네GS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23년 284만에서, 2024년 371만, 2025년 431만까지 성장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세븐앱을 개편해 재고 찾기 기능과 예약 주문 서비스를 확대했다. 점포 픽업 중심의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이용 편의성을 높이면서 앱 이용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앱이 단순 멤버십 기능을 넘어 하나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결합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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