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액상 제품 전용 친환경 용기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참치액·식용유 등 제품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다른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용기 개발은 2024년 상반기부터 동원F&B의 중앙연구소인 동원식품과학연구원 포장개발파트 연구진이 주도한 결과물이다. 약 50년간 식용유 업계의 고질병으로 꼽혀온 '싱크(Sink) 현상'이 발단이었다. 병 입구 두꺼운 부분 안쪽이 움푹 패이면서 생기는 이 현상 때문에 누유(漏油·기름이 새는 현상)가 끊이지 않았고, 연구진은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새로운 구조를 찾아 나섰다.
연구진은 용기 생산 전문기업 남양매직과 2년간 연구·개발(R&D)에 집중한 끝에 '12각 돌출 구조'와 '다이아몬드 서포트링'을 완성했다. 불연속 고리 형태의 프리폼(PET 용기를 만들기 전 단계의 반제품)을 접목한 이 구조는 누유를 차단할 뿐 아니라 고유의 디자인으로 위변조 방지 효과까지 갖췄다.
이 용기를 사용하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14톤(t),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평균 40t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동원F&B 측의 설명이다. 이는 축구장 3.5개 규모의 숲을 가꾸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에 개발한 용기는 최근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본상인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인받기도 했다.
동원F&B 관계자는 "2020년부터 본격 추진 중인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전략의 일환으로 친환경 용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력 제품 용기의 지속적인 R&D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