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할인" 오픈 전 200명 줄 섰다...고기·과일 등 카트에 한가득

유엄식 기자
2026.04.08 14:20

이마트, 롯데마트 상반기 최대 할인행사 기간 매출 증가
1+1, 할인율 높은 상품에 고객 몰려... 매장 오픈 전 대기 줄도

이달 3일 랜더스 쇼핑페스타 기간 이마트 용산점 앞에 매장 오픈 시간(오전 10시)을 앞두고 고객들이 미리 줄 서 있는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동시에 진행한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행사에 고객이 대거 몰렸다. 영업 규제 등으로 대형마트 업황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2026 랜더스 쇼핑페스타' 기간 전국 주요 점포에 고객이 몰리면서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행사 첫날 이마트 용산점에선 10시 오픈 전부터 200여명의 고객이 대기했고, 오픈 이후에도 고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 오픈 직후 50% 할인 행사 상품인 국내산 삼겹살, 1+등급 한우 등심,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한 올리브오일 매대에 고객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단독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인 캠핑용 조명기기 '루메나X맥스 K-클래식 에디션'은 오픈 2시간 전인 아침 8시부터 구매 대기 줄이 생겼다.

이와 함께 라면(39%) 돈육(53%) 계란(34%) 참외(152.5%) 토마토(14.5%) 맥주(24.6%) 와인(28.3%) 등 특가 행사 상품도 전년동기 대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비식품군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구매 가격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 가전 상품 중에선 냉장고(51%) 세탁기(74%) 휴대폰 등 디지털가전(35%) TV 등 영상가전(56%) 주방가전(62.6%) 등이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제지(40%) 세제(28%) 조리용품(27%) 화장품(34%) 등도 1+1 혜택을 제공한 상품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고를 달성했다.

지난달 26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고객들이 '메가통큰' 할인 상품인 '한우'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도 창립 28주년을 맞아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메가통큰' 행사를 진행 중인데 이달 6일까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품목별 매출 신장률을 보면 축산(5.7%) 계란(19.7%) 과자(18.8%) 일상용품(12.5%) 등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을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했고, 수입산 삼겹살과 목심은 100g당 990원에 판매했다. 사과, 참외 등 과일류도 기존 판매가보다 30% 더 낮췄고 위생백과 지퍼백 등 위생용품과 기저귀, 화장지 등 생활용품은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판매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 주요 할인 품목이었던 한우와 계란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균일가 판매를 진행한 과자,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한 세제, 샴푸 등 일상용품도 매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와 고물가 여파 등으로 올해 1분기 대형마트 매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할인행사에 힘입어 양대 대형마트의 2분기 매출이 반등할 것인지 주목된다. 양사는 올해 대형 점포 중심으로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단독·특화·가성비 균일가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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