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1000만원" 딩크족도 딸 낳았다...'이 회사' 효과 톡톡

이병권 기자
2026.04.15 14:19

아워홈 '육아동행지원금' 100가정 돌파

육아동행지원금을 100번째로 수령한 최종학 조리사 가정. /사진제공=아워홈

아워홈이 도입한 '육아동행지원금'이 시행 1년 만에 수혜가정 100곳을 돌파하면서 출산 장려 효과를 내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5월 도입한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가정이 이달 기준 105곳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한화그룹 내 제도를 운영 중인 16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룹 전체로는 지급 예정자를 포함해 354가정이 혜택을 받았다.

육아동행지원금은 출산 횟수와 관계없이 가정당 1000만원(세후)을 지원하는 제도다.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도입됐고 초기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한 뒤 효과가 확인되면서 테크·라이프 부문 전반으로 확대됐다. 아워홈은 한화그룹 편입 직후 곧바로 제도를 적용했고 이후 고메드갤러리아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100번째 수혜자인 최종학 조리사는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이었으나 지원금 도입 이후 출산을 결심해 최근 딸을 얻었다. 최 조리사는 "주변에서 출산 사례가 늘면서 용기를 얻었다"며 "삶과 가정을 변화시킨 아주 큰 선물이 됐다"고 했다.

지난해 늦둥이를 출산한 박윤희 영양사(두 번째 줄 왼쪽)는 육아동행지원금으로 캠핑용 카라반을 구입해 가족여행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아워홈

둘째 이상의 자녀를 출산한 사례도 늘고 있다. 수혜 직원 105명 가운데 둘째 이상 출산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출산 기피 요인으로 꼽히는 양육비·교육비 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춘 결과로 분석된다.

단체급식 사업부 소속 박윤희 영양사는 최근 셋째를 출산했다. 첫째와 13살 터울의 늦둥이다. 박 영양사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망설였지만 회사의 지원 의지를 확인한 뒤 출산을 결심했다"며 "지원금으로 육아용품과 캠핑용 카라반을 마련해 가족과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둘째를 출산한 김보연 영양사도 "조리원 비용과 육아용품 마련 부담이 컸는데 지원금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일부는 아이 명의 통장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큰 복지를 인수 직후 빠르게 도입하면서 직원들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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