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가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의 공급 사업자로 사실상 최종 선정됐다. 국내 주요 위생용품 제조사인 유한킴벌리와 엘지유니참을 제치고 공공 조달 시장에서 대형 사업권을 따내며 취약계층 대상 복지 사업의 핵심 공급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조달청 나라장터 개찰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개찰된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생리대)' 입찰에서 깨끗한나라 주식회사가 1순위 적격심사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깨끗한나라는 이번 낙찰 이후 본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공급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후 성평등가족부의 복지 시범사업 가이드라인에 맞춰 품질 검사를 마친 생리대 제품군을 지정된 공공시설과 복지 현장 등에 납품하게 된다.
이번 입찰은 정부가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과 공공시설 이용자들을 위해 생리대를 직접 조달·보급하고자 추진한 시범사업이다. 정부가 제시한 사업 규모는 19억4400만원이며, 낙찰 업체는 날개형 일회용 생리대(중형) 2개가 포장된 팩을 540만개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공공 생리대 입찰에는 국내 위생용품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대형 3사가 모두 참여해 수주전을 벌였다. 개찰 결과 깨끗한나라는 투찰률(예정가격 대비 투찰금액 비율) 89.355%로 1순위 적격심사 대상자가 됐다. 경쟁 상대였던 유한킴벌리는 투찰률 98.719%를 제시해 2순위에 머물렀으며, 엘지유니참은 규격 심사 단계 등에서 밀려났다. 복수예비가격 추첨을 통해 확정된 이번 입찰의 최종 예정가격은 개당 354.54원이었다.
이번 사업은 수요기관인 성평등가족부가 주도하는 정부 핵심 복지 제도 중 하나다. 기존에는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구매 바우처(이용권)를 지급하는 방식이 중심이었으나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직접 생리대를 적재적소에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도서관과 문화센터, 복지관, 보건소 등 지역 내 주요 공공시설에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공공생리대를 비치해 둘 계획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정부의 사업 취지에 깊이 공감해 이번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공익적 사업과 취약계층 지원 활동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업무보고와 국무회의 등에서 비싼 생리대 가격을 연이어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이후 유통가에서도 자발적으로 저가형 생리대 제품을 출시했으며, 정부 역시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공공 생리대를 지급하면서 시장 내 가격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