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익스프레스 합병 승인에도..."홈플 회생 불확실성 여전"

조성우 기자
2026.06.12 10:3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중단한 대형마트 37개 점포를 폐점하고 해당 점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노동조합에 공문을 보내 "현재 낮은 기여도로 휴점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4일 오후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은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2026.6.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하림그룹 계열사인 NS홈쇼핑과 홈플러스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기업결합이 승인됐다. 이에 따라 하림은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한 만큼 잔존사업부문 매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다만 긴급운영자금(DIP)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어 회생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NS홈쇼핑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문 영업양수 건에 대해 시장에서의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NS홈쇼핑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공정위는 닭고기(육계·삼계·토종닭) 관련 3개의 수직결합을 제외한 10개의 수직·혼합결합에 대해 시장점유율이 낮아 경쟁 제한 가능성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또 닭고기의 경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점유율이 경쟁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비 낮고 인접한 일반 슈퍼마켓 시장까지 고려할 경우 2%대에 불과해 하림으로부터 공급받지 못해 불리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림그룹은 이번 승인으로 전국 단위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 닭고기, 돈육, 라면, 간편식 등을 전국 매장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인수자의 부담을 낮추게 됐단 입장이다. 익스프레스 매각을 기점으로 잔존사업부 매각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만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에도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을 채권 변제 등에 활용할 예정이어서 실제 운영자금 확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측에 DIP 대출을 요청한 상태다. DIP 대출을 임직원 임금, 납품 대금, 점포 운영비 등 시급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겠단 계획이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DIP 2000억원 가운데 절반인 1000억원에 대해 주주사로서 연대보증을 제공할 입장이다. 반면 메리츠 측은 MBK뿐만 아니라 김병주 회장이 보증에 나선다면 1000억원 지원 검토에 나선단 방침이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만약 김 회장의 보증까지 성사돼 10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된다고 해도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서울회생법원이 정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7월 3일이다. 이 기간 내에 2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 마련, 인수후보자 선정, 수정 회생계획안 제출, 채권단 동의 등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회생절차 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긴급 운영자금이 확보돼 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채권단, 협력사, 입점주, 임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장 바람직한 결과인 매각과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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