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을 향해 긴급운영자금 대출 2000억원 규모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메리츠금융이 1000억원 범위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고 의향을 밝혔으나 회생 절차 완수를 위해 2000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1000억원만 지원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점포폐점 절차를 마무리할 수 없으며 상품 공급 재개도 어려워진다"며 "홈플러스의 영업 정상화가 불가능해져 회생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이 확보되면 점포 효율화와 상품 공급 정상화, 나아가 협력업체 신뢰 회복이 가능해져 회생 계획 이행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요청했다.
홈플러스는 "모든 구성원과 이해관계자가 희생과 양보를 통해 회생 절차 완수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37개 점포를 폐점하며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고 노조는 임금을 포기하고 구조조정을 감내하고 있다. 대주주 측도 1000억원의 추가 연대보증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생 절차의 기한이 7월3일이고 연장된다고 하더라도 9월3일 이전에는 회생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회생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메리츠금융이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에 결단을 내려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