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익스프레스 품은 NS홈쇼핑…당일배송·PB 확대 승부수

조성우 기자
2026.06.23 16:13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힌 22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개입찰 결과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가격은 향후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며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당초 기대했던 3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6.4.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NS홈쇼핑-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시너지 효과/그래픽=윤선정

NS홈쇼핑이 홈플러스의 알짜 사업부문인 익스프레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286개 점포를 활용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한다. TV홈쇼핑 상품 당일배송부터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 확대까지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대금을 지난 22일 최종 완납하고 영업양수도 거래를 마무리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운영은 NS홈쇼핑 자회사로 출범한 신설법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맡는다. 상품 납품 정상화 과정을 진행 중으로 최근 인사·회계 관련 경력직 채용에도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점포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TV홈쇼핑의 송출수수료 부담이 가중되고 이커머스가 쇼핑의 주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TV홈쇼핑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NS홈쇼핑의 경우 식품 의무 편성 비중 60%라는 제약도 존재하는 만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NS홈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물류 서비스 강화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286개 점포를 보유한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다. 이 가운데 약 70%가 퀵커머스 물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전국 단위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하면 TV홈쇼핑의 약점으로 꼽혀온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2~3일 가량 소요되던 주문상품의 배송 일정을 익스프레스 물류망을 활용해 소비자에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을 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된 배송 경쟁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상품 경쟁력 강화 역시 인수의 주요 목적 중 하나다. 홈쇼핑업계의 PB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NS홈쇼핑은 식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등 PB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TV홈쇼핑과 온라인에 한정됐던 PB 상품 판매 채널이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판매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NS홈쇼핑의 재고율도 낮출 수 있다. 홈쇼핑업계에서는 방송 종료 이후 재고 운영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홈쇼핑 상품 재고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시 판매할 수 있게 되면 협력사 입장에서는 판로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번 인수는 하림그룹에도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라는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하림의 식품 브랜드 '더미식'의 인지도 제고와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상품 진열이 완료되지 않은 일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에는 더미식 제품이 우선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에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중심으로 더 미식 확대 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인수 검토 초기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퀵커머스 거점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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