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개와 연어 초밥 등 인기 외식 메뉴를 스낵으로 재해석한 신제품들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친숙한 메뉴를 색다르게 재해석해 호기심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와 일본 가루비가 합작해 만든 '해태가루비'는 최근 올리브영 등 일부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가루비 감자칩 연어초밥맛'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연어회의 향과 와사비 간장의 짭짤하고 알싸한 맛 모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리온은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부침개를 소재로 한 스낵인 '지지미(부추전맛·김치전맛)' 2종을 출시했다. 부침개 특유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원물을 넣고 얇게 부쳐낸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실제 부추를 더한 부추전 맛과 매콤한 김치의 깊은 감칠맛을 살린 김치전 맛으로 구성됐다.
크라운제과 역시 여름 대표 디저트인 말차팥빙수의 풍미를 그대로 구현한 여름 시즌 한정 제품인 '빙수하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7년에 걸쳐 개발된 제품으로 개발 초기에는 팥의 달콤함을 살리는 데 집중했으나 원료 조합 검토 끝에 팥과 가장 조화로운 재료로 말차를 선택해 단맛을 돋보이게 했다. 국산 팥 크림의 진한 맛과 보성의 말차 특유의 쌉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30분 정도 냉동실에 얼려 먹으면 시원한 빙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주요 제과업체들의 이색 제품 출시도 연이어 잇따르고 있다. 농심은 '포테토칩 엽떡로제맛'을 출시했고, 롯데웰푸드도 '마가렛뜨 호두과자'맛 등을 출시했다. 이러한 흐름은 제과업계를 넘어 라면업계로도 이어지고 있다. 라면업계에서는 특히 '로제'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 출시 열풍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오뚜기가 '로열라면'을, 농심이 '신라면 로제'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는 이미 대중에게 검증된 맛의 조합을 제품에 활용해 호기심을 유발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에 느끼는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고유가 상황에서 원가를 대폭 절감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신제품을 내지 않을 수는 없다"며 "인기 브랜드 제품에 새로운 맛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주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식품 시장은 이처럼 다양한 변형 제품을 내세운 넘쳐나는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이색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어, 단순히 특이한 콘셉트를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맛과 품질로 차별화를 꾀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