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려먹고 짜먹는다…역대급 폭염에 '이색 신제품' 봇물

차현아 기자
2026.07.29 09:00

짜먹는 더위사냥·'얼젤' 죠스바부터 야외용 케그맥주까지
기온·강수량이 실적 좌우…5~6월 '최적 날씨'에 롯데웰푸드 빙과 10%↑
"짧은 장마 후 본격 폭염"…빙과·주류업계 성수기 매출 확대 총력전

GS25가 판매 중인 설화 '케그맥주'./사진제공=GS25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빙과와 주류업계가 이색 신제품으로 여름 성수기 공략에 나선다. 새로운 경험을 찾아 즐기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 1990년대 중반 이후 201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해 독특한 식감과 형태를 앞세운 전략이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짜먹는 더위사냥'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더위사냥 제품이 중간을 반으로 갈라 먹어야 하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파우치로 만들어져 있다보니 손에 묻지 않고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커피 슬러시처럼 짜먹을 수 있다. 특히 우유 등과 함께 섞어 먹을 수 있어 자신의 취향껏 레시피를 만들어 먹는 것을 즐기는 잘파세대들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잘파세대 사이 유행 '얼젤(얼려먹는 젤리)' 트렌드를 반영한 '젤리먹은 죠스바'와 '젤리먹은 스크류바'를 내놨다. 아삭한 아이스크림 속에 쫀득한 젤리를 넣어 이중 식감을 구현했다. '젤리먹은 죠스바'는 상어 모양의 복숭아맛 아이스크림 안에 보라색 포도맛 젤리를 담았고, '젤리먹은 스크류바'는 꼬인 모양의 골드키위맛 아이스크림 속에 딸기맛 젤리를 더했다.

배스킨라빈스의 '와그작 빙수'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부드러운 눈꽃 얼음에 쿠키 조각과 견과류가 들어있어 씹는 식감을 살린 제품으로 스트로베리, 팥, 망고바나나 등 세 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배스킨라빈스는 인기에 힘입어 와그작 빙수를 컵빙수 형태로도 판매한다.

롯데웰푸드의 젤리먹은 죠스바, 스크류바./사진제공=롯데웰푸드

여름철 야외 활동을 겨냥한 주류 신제품도 눈길을 끈다. GS25가 지난 24일 3만개 한정 수량으로 단독 선보인 '설화 케그맥주'는 출시 3일 만에 1만개가 판매됐다. '설화'는 '눈꽃맥주'라는 의미를 담은 중국 라거 맥주다.

설화 케그맥주는 일반 캔맥주와 달리 단열 구조의 알루미늄 케그 용기에 담겨 신선하고 청량한 맛과 온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여름철 피서지나 캠핑장 등 야외에서 즐기기 적합하다. 알코올 도수는 4.3도, 가격은 개당 5400원(4캔 구매 시 1만2000원)이다.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다음달 첫째 주부터 전국 GS25 매장에 순차 입고될 예정이다.

빙과류와 맥주는 야외 활동 때 소비가 늘어나는 특성상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기온이 오를수록 잘 팔리지만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 오히려 야외 활동이 줄어 소비가 줄어드는 반작용도 발생한다. 야외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강수일수 역시 판매량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롯데웰푸드의 올 상반기 빙과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었다. 빙과 소비가 본격화하는 5~6월 날씨가 최적의 소비 환경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 평균기온은 18.6도로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고 강수량은 평년 수준(123.5mm)을 유지했다. 이어 지난달(6월)은 평균기온(22.2도)이 전년(22.9도)보다 0.7도 낮았으나 강수량이 평년(148.2mm) 대비 64.9% 적은 95.4mm에 그쳤다. 강수일수 역시 6.9일로 평년(9.9일)보다 3일 적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달 역시 장마가 짧게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만큼 매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5~6월 기온 및 강수일/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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