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량 1년새 1.5만톤↑… 다시 잔 채우는 日맥주

차현아 기자
2026.07.31 04:05

올 상반기 5만8305톤으로 전체 수입의 47% 차지
㎏당 단가 0.79달러로 낮아… 소비자 선호도 상승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에 수입된 맥주,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된 맥주의 국가별 물량. /그래픽=이지혜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된 맥주 물량의 절반가량이 일본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맥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친숙도가 높은 점에 더해 저가·대량 물량으로 국내시장 공세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맥주 수입량은 12만4200톤으로 전년 동기(11만4863톤)보다 8.1% 증가했다. 특히 일본산의 물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일본산 맥주 수입량은 5만8305톤으로 전체의 46.9%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3676톤)보다 33.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일본산 비중은 38.0%였다.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1년 전보다 9337톤이 늘었는데 일본산 증가분만 1만4629톤이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41개국 물량은 7.4% 줄었다. 다른 나라에서 빠진 물량을 일본산 증가분이 모두 채우고도 남았다는 의미다.

일본산은 수입국 가운데 ㎏당 단가가 낮은 편이다. 상반기 일본산 맥주 수입단가는 ㎏당 0.79달러로 42개 수입국 전체 평균(0.88달러)을 밑돈다. 1년 전(0.81달러)보다도 2.6% 내렸다. 베트남(0.78달러)과 중국(0.81달러) 등 다른 저가 수입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대로 단가가 높은 수입국은 일제히 물량이 줄었다. ㎏당 1.09달러인 네덜란드산은 3944톤으로 전년 대비 71.5% 감소했다. 미국산(1.02달러)은 17.9%, 아일랜드산(1.23달러)은 13% 줄었다.

일본산 맥주 판매량도 증가세다. 삿포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9%에 이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인한 일본 여행객 증가와 현지에서 일본 맥주를 경험한 소비자가 한국에 돌아와 다시 찾는 사례가 늘었다"며 "일본 맥주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와 고급 이미지, 선호도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위스키 상반기 수입량은 8860톤으로 2024년 상반기(1만2663톤)보다 30.0% 감소했으나 단가는 ㎏당 9.30달러에서 11.34달러로 뛰었다. 사케가 포함된 기타 발효주도 물량이 1만1003톤에서 9299톤으로 15.5% 줄어든 대신 단가가 2.34달러에서 3.07달러로 31.2% 올랐다. 맥주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에, 위스키와 사케는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비싼 제품에 수요가 집중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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