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투자 플랫폼 구축…연구실 기술로 글로벌 유니콘 성장 지원"

"딥테크 투자 플랫폼 구축…연구실 기술로 글로벌 유니콘 성장 지원"

류준영 기자
2026.07.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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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人사이드]최문종 디지스트(DGIST)기술지주 공동대표
'딥테크형 벤처스튜디오' 도입…"연구자는 R&D, 경영은 전문가가"
KAIST·GIST·UNIST와 초광역 협력…공동 발굴·투자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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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스트기술지주 최문종 대표/사진=DGIST
디지스트기술지주 최문종 대표/사진=DGIST

"유망 기술을 직접 발굴해 창업부터 초기·후속 투자, 정부 R&D(연구개발)사업 연계까지 책임지는 '전주기 딥테크 투자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습니다."

최문종 디지스트(DGIST)기술지주 공동대표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디지스트기술지주가 연구실과 시장을 연결하는 '딥테크 전문 투자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 3월 디지스트기술지주에 합류한 최 대표는 학내 연구·산학 협력에 정통한 구재형 공동대표(DGIST 연구산학처장)와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구 공동대표가 DGIST 연구실 곳곳에 숨어 있는 유망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학내 창업 기반을 다진다면, 최 대표는 투자시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펀드 조성, 직접 투자, 후속 투자 유치와 스케일업을 맡는 구조다.

최 대표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을 역임하며 지역 창업생태계의 기틀을 닦은 '기술 비즈니스 전문가'로, 현장 중심의 벤처기업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기술이전 넘어 직접 투자로…자체 벤처펀드 조성

최 대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자체 벤처펀드 조성이다. 기술이전과 창업 지원에 머물렀던 기존 기술지주의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투자 역량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펀드가 결성되면 인공지능(AI), 로봇,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핵심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DGIST 교원·연구원·학생 창업기업과 DGIST 기술을 활용한 기업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딥테크 기업은 좋은 기술 하나만 있다고 바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가 아니다"며 "기술을 제품으로 만들고 실증을 거쳐 시장에 진입할 때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초기 단계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육성하는 자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집행에 그치지 않고 정부 R&D(연구·개발)사업까지 연계하는 구조도 구축한다. 올해는 투자기업의 중기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선정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내년에는 디지스트기술지주가 직접 팁스 운영사 자격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포트폴리오 확대…기술이전 10%↑ 목표

자체 투자 기반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디지스트기술지주의 포트폴리오 기업은 20개사 수준으로, 올해 유망 교원·연구자 창업기업을 5개사 이상 추가 발굴해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기술중개기관으로서 DGIST가 보유한 우수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해 기술이전료 금액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연구실에서 나온 기술을 발굴해 기술이전 또는 창업으로 연결하고, 창업기업에는 직접 투자와 후속 자금을 공급해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지주가 단순히 기술을 기업에 넘겨주는 중개자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좋은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을 만들고 직접 투자한 뒤 후속 성장을 지원하면서 기업가치를 함께 키우는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문종 디지스트(DGIST)기술지주 신임 공동대표/사진=DGIST
최문종 디지스트(DGIST)기술지주 신임 공동대표/사진=DGIST
연구원 경영부담 덜어줄 '딥테크형 벤처스튜디오' 추진

연구원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인 경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딥테크형 벤처스튜디오'라는 새로운 모델도 추진한다. 연구원은 핵심 기술 개발과 R&D에 집중하고, 전문경영인이 사업화와 조직 운영을 맡는 분업 구조다. 기술 완성도와 경영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해 연구원 창업기업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대학 연구원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기업 경영 경험이나 영업·마케팅·투자유치 역량이 부족해 창업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망 기술을 발굴한 뒤 외부 전문경영인(CEO)을 연결하고, 사업모델 설계부터 팀 구성, 투자유치 등 컴퍼니빌딩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대 과기원 연결한 초광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

최 대표는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는 투자 네트워크 구축 계획도 밝혔다. 디지스트기술지주는 초기 스타트업이 시드 투자 이후 후속 투자 부족으로 성장이 멈추지 않도록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과 협력해 시드부터 시리즈A·B로 이어지는 '성장 가속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DGIST뿐 아니라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의 기술사업화·투자 역량을 연결하는 '초광역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각 과기원이 보유한 기술과 창업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투자 기회를 공유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교차 투자와 공동 펀드 조성까지 추진할 예정"이라며 "최근 과기원 기술지주들이 벤처투자 역량을 강화하며 전문 투자기관으로 변신하고 있는 만큼 개별 기관 간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투자 규모와 네트워크를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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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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