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주류시장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소주 부문의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2분기 영업이익을 소폭 늘렸다. 맥주 사업은 소비 침체와 원가 상승의 여파로 부진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186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0.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20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4.9% 줄었다.
소주 부문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을 방어했다. 소주 부문 매출은 382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3824억원) 대비 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2억원으로 18.4% 늘었다.
반면 맥주 부문은 부진했다. 2분기 맥주 매출은 17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17억원에서 83억원으로 29.2% 줄었다. 맥아와 홉 등 주요 수입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는 시장 부진에도 견고한 시장 선두를 유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맥주는 소비 위축과 판매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라며 "3분기에는 '테라 제로'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