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해외에서 날다"...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18%↑…1조원대 설비 투자 속도

이병권 기자
2026.08.14 13:51
오리온 신사옥.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이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 1조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생산설비를 짓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823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5.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7.9% 늘어난 2980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비와 물류비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해외 법인이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법인은 거래처 감소에도 매출이 1.7% 증가한 5834억원을 기록했지만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5.4% 감소했다.

반면 중국 법인은 간식점 등 고성장 채널 확대와 감자스낵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24.4% 증가한 7877억원, 영업이익은 33.7% 늘어난 1447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매출 2677억원(15.9%), 영업이익 410억원(15.2%)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매출 1955억원(32.1%), 영업이익 296억원(62.2%)으로 고성장했다.

오리온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 1조1530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올 하반기에 국내는 포카칩·카스타드·나쵸, 중국은 스윙칩, 러시아는 참붕어빵, 인도는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등 공급 부족 제품의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증설해 가동할 예정이다. 인도 법인은 북동부 지역과 이커머스 채널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추가 생산기지도 건설한다. 국내에서는 4600억원을 투입해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천통합센터를 건설 중이다. 러시아법인은 2400억원 규모의 트베리 신공장동을 구축 중이며 베트남법인은 하노이 3공장과 호치민 4공장, 다낭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중국법인은 셴양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 증설과 랑팡 스낵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오리온은 창사 이래 첫 반기배당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 신규 생산라인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되고 글로벌 생산시설이 순차적으로 확충되면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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