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효율화에 집중해온 편의점업계가 우량 점포 중심의 신규 출점에 나선다. 부실 점포 정리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 데 이어 주요 거점에 대형·특화 점포 중심으로 다시 점포 수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우량 점포 출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편의점 4사의 전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5만3266개로 편의점 도입 이후 처음 감소했지만 올해 7월 기준 5만3458개를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편의점 점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증가 폭은 줄었지만 점포 효율화를 거친 뒤 다시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점포 수가 가장 많은 CU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0여 개 점포가 늘어났으며 지난해 점포 수가 감소했던 GS25도 순증세로 돌아섰다. 세븐일레븐 역시 기존점 유지·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점포 수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마트24의 경우 17개 점포를 줄였지만 점포 감소 폭은 이전보다 축소됐다.
신규 출점은 우수한 입지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권이다. 근거리 장보기 수요는 물론 특정 상품과 서비스를 찾는 목적형 고객까지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규 택지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거주인구와 유동인구 등을 분석해 상권 분석을 강화하는 배경이다. 또 25평 이상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한편 재계약이 임박한 타 브랜드의 우량 점포 유치 경쟁에도 치열하다.
특화점포 출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U는 건기식 특화 매장을 연내 2000여 점, 장보기 특화 매장을 연내 500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S25는 현재 1041개인 신선강화형 매장(FCS)을 연내 1100개로 늘린다는 목표이며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가맹 모델인 '뉴웨이브'의 점진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차세대 모델인 '스탠다드 점포'를 연내 600여 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별 점포 효율화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니즈도 다양화되는 만큼 앞으로는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기보다 우량 점포와 특화점포 중심의 출점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