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가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을 전격 인수한다. 기존에 운영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센텀시티몰 등과 연계해 초대형 '신세계 타운'을 조성할 전망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롯데쇼핑과 부산 센텀시티점 양수도 계약을 했다. 양사는 이번 거래를 위해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하 7층~지상 10층, 연면적 11만3642㎡다. 이 가운데 영업면적은 약 3만6000㎡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본관과 2016년 오픈한 센텀시티몰을 합쳐 지하 4층~지상 14층, 연면적 41만7689㎡ 규모다. 이미 세계 최대규모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두 건물을 잇고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인접한 2만㎡ 규모의 유휴부지(센텀시티 C부지) 개발 건물까지 연계한 '신세계 타운'을 만들어 글로벌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규매입 점포와 통합운영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건물을 인수한 뒤 건물 외형은 유지하고 내부시설에 대한 대규모 리뉴얼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접한 두 건물의 지상부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미 지하철역과 두 건물 출입구가 연계돼 있어 지하 공간부 연결은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금액과 복합개발 투자 등은 ㈜신세계가 총괄한다. 지난해 신세계 센텀시티점 연매출은 2조2300억원으로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비수도권 점포 중 1위로 유일하게 '2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여기에 '신세계 타운'으로 확장되면 시너지 효과로 연매출 3조원 돌파도 기대된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과 함께 잠실점과 부산본점 등 핵심점포에 투자를 집중한다.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점포는 정리하고 리뉴얼과 쇼핑몰 확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싣는 방향이다. 부산에서는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에 투자를 이어간다. 한편 롯데 부산 센텀시티점은 2007년 12월 오픈한 매장이다.
한때 연매출(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하며 롯데의 핵심점포로 부상했지만 2009년 3월 인접한 위치에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문을 연 뒤 경쟁에서 밀리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연매출은 1200억원대로 줄어 롯데가 운영 중인 점포 중 하위권 점포로 분류됐다. 롯데는 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점포 매각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