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창의적 자산 활용…산학협력 생태계 조성할 것"

고은별 기자
2015.03.25 17:20

[인터뷰] 이승복 교육부 대학지원관

이승복 교육부 대학지원관/사진=교육부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개선하고, 현장적합성 높은 대학교육으로 발전하기 위한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이 4년차를 맞이했다. 올해는 3년(2014~2016년)간의 2단계 사업이 시작돼 현재 일반대학 55개와 전문대학 30개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올해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육과정과 창업교육 내실화, 창의인재와 기술·특허·아이디어 등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창의적 자산 활용을 적극 촉진시킬 방침. 이승복 교육부 대학지원관을 통해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교육부의 기본계획을 들어봤다.

-2년(2012~2013년)간의 1단계 사업 기간이 종료되고 지난해 2단계 LINC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산학협력 기반조성에 초점을 둔 1단계 LINC사업의 주요 성과와 2단계 LINC사업의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

▶산업체의 수요에 부응하는 대학의 우수인력 양성과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LINC사업은 사업 전에 비해 많은 성과를 창출시켰다. 특히 1단계 LINC사업을 통해 각 대학의 체질 자체를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개선·유도해 대학이 직접 산학협력의 성과와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고 산학협력 기반을 구축하도록 했다.

가시적인 성과로는 첫째, 대학의 산학협력 친화형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연구실적물을 산학협력 실적물로 81%까지 대체 가능하게 돼 산학협력만 잘 해도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학이 변화했다.

둘째, 산업체에서의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대학과 기업의 실질적 산학협력 연계역할을 수행하는 산학협력중점교수가 3561명으로 증가했으며 셋째, 지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과정 개편 및 산업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확대로 현장 적응력 높은 우수 인재가 양성되고 있다. 현장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현장실습 이수학생 수도 사업 개시 전 1만1630명에서 현재 2만7618명으로 증가했으며, 학생의 창의력 증진을 위한 캡스톤디자인 이수학생수도 사업 개시 전 4만2170명에서 7만145명으로 늘었다. 넷째로는,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된 건수도 사업 개시 전 603건에서 1583건으로 크게 증가되는 성과를 창출했다.

지난해 진행된 LINC사업 1단계 평가는 1차년도와 2차년도에 진행된 대학의 LINC사업성과에 대해 평가를 거쳐 부진한 대학은 탈락시키고, 신규 대학을 선정·진입시켜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발굴·확산 시키고 산학협력 우수사례와 성과를 창출하는데 주 목적이 있었다. 그 결과 기존 사업단 중 산학협력 실적이 부진한 10개 대학은 탈락했고, 신규로 총 15개 대학이 LINC사업에 진입해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공생발전을 위해 노력중이다.

-산학협력 촉진을 위한 대학의 교원인사제도 개편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기존의 교원 업적평가 등에 어떤 문제가 있었나.

▶그동안 대학은 교원 업적평가 등에 있어 여전히 논문 실적위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교수의 산학협력 활동 및 실적에 대해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산업 수요에 맞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교육영역과 기업으로의 기술이전 등 산학협력 활동 영역은 대학과 기업 간 취업 미스매치 해소 및 지역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LINC사업은 산학협력 친화형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대학 내에서 산학협력 활동이 교육·연구와 더불어 대학의 주류 활동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교수임용 및 승진·승급, 교수 업적평가제도와 조직 등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개편해 산학협력만 잘해도 교수가 우대받는 풍토를 확산하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산학협력 활동 촉진을 위한 대표적인 교원인사제도인 '교수 업적평가시 SCI논문 1편 대비 산학협력 실적 배점 평균'이 LINC사업 개시 전 56점에서 현재 105점으로 대폭 상승했으며, '재임용 승진·승급 심사 시 산학협력 실적물로 연구 실적물 대체 가능 비율'이 LINC사업 개시 전 70점에서 81점으로 상승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대학 내 교수의 산학협력 활동 및 실적에 대해 정당한 평가와 보상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 밖에 산학협력을 위한 대학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으로 보는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학협력단을 대학 내 산학협력 자원과 네트워크의 허브로 구축해 대학 내 산학협력을 총괄·기획할 수 있도록 역할 및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산학협력단을 단순 행정조직이 아닌 기획·조정 등 산학협력 활동을 실질적 및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 변리사 등 실질적인 산학협력 강화를 위한 실천형 전문가 조직으로 구축하고, 산학협력단 직원들의 전문성 확보 및 산학연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체계적인 장·단기 교육과정도 개설·운영돼야 한다.

또한 지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 개편과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환경변화에 유연한 학사개편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이에 따라 학생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 및 기업체의 수요에 부응하도록 기업 수요의 지속적 발굴 및 분석을 통한 기업지원을 강화하도록 산학협력 협의체 구성 및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학협력의 영역과 활동 범위를 다양화하려는 노력도 함께 강구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공계 중심의 산학협력이 일반적이었다면 오히려 인문사회, 예체능 등 비이공계 분야를 중심으로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발굴·활성화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창출해야 한다.

산학협력 신(新)수요 창출을 위해 국내 및 지역산업 기반 산학협력뿐만 아니라 국내진출 해외기업, 해외진출 국내기업 등을 활용한 글로벌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해외 우수대학과 공동 교육과정 운영, 교수·학생 교류 등을 통한 '국경없는 캡스톤디자인(가칭)' 등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거나 '국경없는 창업동아리(가칭)' 활동 지원 등을 통한 글로벌 학생 창업 등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교육부의 기본계획 및 정책방향은.

▶우선 그동안의 산학협력 활동에 대한 성과 창출 및 확산, 고도화 등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및 창업교육 등을 강화하고, 기술·특허·아이디어 등 대학이 보유한 창의적 자산의 활용 촉진을 통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및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을 신규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대학에서 기술·아이디어·우수인력 등 창의적 자산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나 사장되고 있는 경우 상용개발 및 실용화(시작품제작, 기술이전, 창업 등)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2015~2017년, 총 450억원 내외 지원 예정)

아울러 기업이 산학협력 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 올해부터 미래부·산업부와 공동으로 산학협력마일리지 제도를 시범 도입해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산학협력마일리지 제도란 산학협력 활동을 추진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정부지원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기업의 자발적인 산학협력 활동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현장실습 등 기업의 산학협력 참여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적립된 마일리지를 활용해 기업 대상 R&D사업 등 정부 사업 참여시 가점(인센티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고등학교 3년과 전문대학 2년 총 5년의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취업까지 연계되는 '취업 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을 올해 상반기 중 신규 추진하고, 채용을 약정한 기업과 전문대학이 NCS 기반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운영하는 '(전문대)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과정'을 확대·운영하는 등 대학의 취업 역량 강화에도 힘쓸 것이다.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실무지향적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장기현장실습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 우수 사례 등을 발굴해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장기현장실습을 통해 학생은 전공 관련 실무·취업능력 향상, 기업은 검증된 인력 및 맞춤형 인재의 사전확보 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대학이 보유한 핵심 기술 지원을 통해 실용화 및 사업화 추진에 역점을 두고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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