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광화문을 가면 버스나 지하철보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게끔 청계천로에 자전거우선도로가 도입된다. 청계광장에서 청계7가까지 3.4km 구간으로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주말인 7일부터 '청계천로 주말·공휴일 자전거우선도로'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자전거우선도로는 지난해 7월 도로교통법의 개정으로 도입됐다. 자전거와 다른 차가 서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설치된 도로를 의미한다.
자전거우선도로로 운영되는 구간은 청계광장~청계7가까지의 3.4km 구간이다. 이미 자전거전용차로가 설치돼있는 청계8가~고산자교까지의 2.5km를 더해 청계광장~신답철교까지 '청계천로' 전체 5.9km의 자전거길이 완성된다.
이에 따라 주말에는 청계천로 1개 차로가 자전거우선도로로 운영돼 이 구간에서는 자전거도 법적으로 자동차와 대등하게 차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전거우선도로 운영으로 신답·마장동 등지에서 광화문까지 25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신답역에서 2호선을 타고 신설동에 내려 1호선으로 환승, 경복궁역(1호선)에 내리기까지 33분이 걸린다. 버스의 경우 신답초등학교 앞 정류소에서 370번을 타면 광화문까지 약 39분이 걸린다. 자전거가 버스나 지하철보다 최대 14분 빠른 셈이다.
자전거운전자 안전을 위해 자전거우선도로 전 구간에 태양광 LED도로표지병과 안전표지판을 촘촘히 세운다.
또 시민 안전을 보호하고, 도심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주말에도 청계천로 불법 주정차를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청계천 자전거도로가 시작되는 '청계광장'에서는 7일 오전 10시부터 자전거를 타고 도심 관광지를 순회하는 '자전거 투어' 행사가 열린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 청계천로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영국 뉴캐슬 벼룩시장 거리처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더 친근한 거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자전거를 이용해 도심까지 드나들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의 자전거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