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사립초 출신 골라 선발…귀족학교 고착화"

최중혁 기자
2015.09.20 13:10

[2015 국감] 영훈·대원중 사립초 출신 비중 각각 35%, 27%

국제중학교들이 사립초 출신 학생들을 선호해 '귀족학교' 이미지를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제중학교 입학생 출신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영훈국제중의 사립초 출신 학생 비중은 35%에 달했다. 161명의 입학생 가운데 57명이 사립초 출신인 것.

이는 지난해 전국 평균 사립초 졸업생 비율(1.3%) 대비 27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원국제중 역시 161명의 입학생 가운데 43명이 사립초 출신이어서 비중이 27%에 달했다. 다만, 경기도의 청심국제중은 102명 입학생 중 6명만이 사립초 출신이어서 비중이 6%에 머물렀다.

의무교육 지원대상인 일반중학교와 달리 국제중은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의 수익자부담경비는 물론, 수업료까지 학생이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학생 1인당 평균 납부액은 청심국제중 1499만원, 대원국제중 1054만원, 영훈국제중 924만원 등으로 대학 등록금보다도 높았다.

사립초의 연간 수업료도 지난해 기준 우촌초 1002만원, 계성초(760만원), 경복초(742만원), 홍대부속초(714만원) 등 대학 등록금을 훌쩍 웃돈다.

박홍근 의원은 "사립초를 거쳐 국제중으로 연결되는 진학구조의 고착화가 국제중의 귀족학교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다양한 계층과 지역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전형을 강화하고, 공교육내에서 양질의 교육이 지원되도록 일반중 강화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보다 근본적으로는 입시비리 등으로 얼룩진 국제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 학교에 대한 불법 행위를 엄격히 감독해서 지정취소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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