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육감들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이에 대한 정반대 의견을 개진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야당의원들은 교과서 국정화가 '독재의 산물'이라고 동조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교육감의 입장 표명이 교육부 장관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수도권 교육감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인천·경기교육감이 국정화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지난 8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가 중단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에서 교육감의 입장 표명이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강은희 국회의원(새누리당)은 "교과서정책은 교육부 장관의 고유권한이며 교육감들의 성명서는 이를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8종 교과서를 보면 6·25 전쟁 당시 압록강 진격일, 흥남 철수일 등이 모두 중구난방으로 곳곳에서 오류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김회선 국회의원(새누리당) 역시 "국정화 찬성 논리를 교육감들이 자세히 들여다봤는지 의문"이라며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교육감들의 의견에 동조했다. 유기홍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전국 역사 교사를 대상으로 교과서 국정화 사유에 동의하는지를 물었을 때 98.6%가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국정화 교과서로 인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란 의견도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종환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독일, 일본 등에서 역사 국정 교과서가 제작된 시기는 각국의 제국주의가 팽배할 무렵"이라며 국정화 반대를 표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역시 "교과서도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토인비, 카 등 역사학자들의 이론을 검토한 결과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역사 교육은 (정확한 사실 전달보다) 올바른 해석법을 알려주는데 요점이 있으며 국정화는 이 같은 교육 방향에 반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