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 숨지자 2억 벤츠 땅에 묻은 가족들…'저승에서 타라고?'

갑부 숨지자 2억 벤츠 땅에 묻은 가족들…'저승에서 타라고?'

박효주 기자
2026.04.19 07:36
중국 한 마을 장례식에서 고급 차를 부장품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벤츠가 묘에 함께 묻힌 모습. /사진=SCMP 갈무리
중국 한 마을 장례식에서 고급 차를 부장품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벤츠가 묘에 함께 묻힌 모습. /사진=SCMP 갈무리

중국 북동부 한 마을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고급 차를 땅에 함께 묻는 모습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중국 정부는 불법 행위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랴오닝성 랴오양시 한 마을에서 진행된 70대 노인 장례식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됐다. 고급 차를 부장품으로 사용해서다.

당시 영상을 보면 굴착기가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 S450L 한 대를 묘지 옆 구덩이로 옮긴다. 차에는 붉은색 띠가 묶여 있었고 이후 흙으로 덮이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해당 차는 중국에서 최소 110만 위안(약 2억4000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차에는 부를 상징하는 숫자 '8888'이 적힌 번호판도 부착됐는 데 이 역시 최소 10만 위안(약 2100만원) 이상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고급 자동차 수집가로 그의 자녀들이 고인을 기리는 마음에 차를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확산하며 해당 가족이 부를 과시했다는 비난과 함께 위법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사후 세계만 신경 쓰고 현세에 끼치는 오염은 전혀 신경 쓰지 않네", "당국은 그들이 다른 법을 어겼는지도 조사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 정부는 '봉건적 미신'을 이유로 불법 매장을 한 해당 가족을 질책했다. 결국 가족은 발굴, 부지 정리 및 환경 복원 비용을 부담하는 것 외에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이번 행위가 중화인민공화국 도로교통안전법, 중화인민공화국 산림법, 장례관리조례 등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법규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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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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