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창민 감독 사건, 퇴직자도 불러 감찰…가해자는 '억울'

고 김창민 감독 사건, 퇴직자도 불러 감찰…가해자는 '억울'

박효주 기자
2026.04.19 08:34
SBS 궁금한 이야기 Y'. /사진=SBS 제공
SBS 궁금한 이야기 Y'. /사진=SBS 제공

고(故)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논란이 일면서 경찰이 초기 수사를 맡았던 경기 구리경찰서 관계자들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은 이달 초부터 김 감독 폭행 사건 수사를 담당한 형사과 직원들과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 경찰관 등 10여명에 대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찰은 수사감찰과 일반 감찰로 진행 중이며 적법한 수사 직무 수행 여부와 현장 조치 적법성 등 사건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감찰 대상자들은 차례로 조사받았고 이미 퇴직한 직원도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은 관련 내용을 종합해 판단하면서도 대상자들의 부실 수사 여부와 위법성 부분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구리시 수택동의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 식사하던 중 다른 테이블 일행과 소음 문제 등으로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같은 해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김 감독 폭행 사건 피의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반려됐다.

이후 경찰은 A씨 등 2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결국 피의자들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유가족들은 경찰의 초동 대응부터 수사 결과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고(故)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피의자가 사건이 벌어진 당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고(故)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피의자가 사건이 벌어진 당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A씨는 방송에 나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고인이 된 김창민 감독님한테 진짜 사죄를 엄청 드리고 싶다"면서도 "제 입장에선 사실관계에 대해 점점 더 멀어지는 상황이 계속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술집에 가서 술 마시면서 떠들 수 있지 않냐. 김창민 감독님이 저희를 보며 욕설을 하면서 'XX들아 조용히 좀 처먹어라' 그렇게 얘기하자마자 제가 바로 '죄송합니다'하면서 고개를 숙였다"며 김 감독이 사과받지 않아 싸움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무차별 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단 3대만 때렸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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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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