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학과가 아닌 단과대학별로 학생을 선별하는 '정시모집 광역화'로 내홍을 겪었던 중앙대학교가 올해 입시에서도 정시모집 광역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12일 오전 학생·교수·노조·본부 대표자가 참석한 '학사구조개편 대표자 회의'에서 2017학년도 정시모집 광역화에 대한 안건이 나왔다.
정시모집 광역화는 학과가 아닌 단과대학별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학생들은 1년간 자신이 속한 단과대학에서 공부한 후 본인이 가고 싶은 학과를 지원한다. 한 학과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치가 있어 보통 학과배정은 성적순으로 이뤄진다. 100명이 넘는 학과는 105%, 100명 이하인 학과는 110% 정원을 수용한다.
한 해 입시에서 전체 모집인원 중 정시로 모집되는 인원은 22%정도다. 지난해 중앙대는 신입생 모집 전면 광역화를 추진하려 했지만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정시모집에서만 광역화를 추진했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정시모집 광역화를 시행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제도 개선과 지원이 없어 대부분의 학생, 교수가 반발이 컸다"며 "이런 잘못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학생들이 요청했음에도 학교가 구조조정의 발판으로 광역화를 추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7학년도 정시모집 광역화 추진에 학생, 교수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학생들 200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전체 학생대표자회의'에서 정시모집 광역화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응답학생의 90%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 광역화 안건에 대해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모든 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며 "본부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면 작년보다 더 혹독한 반대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대 본부 관계자는 "학사구조개편 대표자 회의에서 2017학년도 정시모집 광역화 안건이 나왔는가의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2017학년도 입시계획안을 5월 말까지 대교협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다음 주 열리는 교무위원회에서 최종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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