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학생회도 평단 사업 재검토… 동요 시작

최민지 기자
2016.08.03 17:09

이화여대가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 진행을 철회한 가운데, 이 사업에 참여한 다른 대학의 여론이 술렁이고 있다. 이화여대와 마찬가지로 평생단과대로 선정된 동국대 총학생회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교 측에 사업 계획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3일 공식페이스북 동국총학을 통해 "오는 5일 학교 기획처 관계자와 평생단과대 사업에 관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 자리에서 평상단과대의 선발 및 전형 방법, 커리큘럼, 교수진 구성 계획 등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이미 지난달 말 열린 평의원회에서 평단 사업에 대해 심의를 마친 바 있다. 당시 동국대 총학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 사업임을 확인했으므로 이를 통한 국고 지원이 대학의 교육의 환경 개선의 측면에서 기존 구성원들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화여대 학생으로 인해 평단 사업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입장을 선회해 사업 계획 재검토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안드레 동국대 학생회장은 "이화여대 학우들이 평생단과대 사업에 반발하면서 동국대 내에서도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우리 학교에서 운영하는 평생단과대학 사업이 '학위 장사'로 전락하지 않도록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안 회장은 "처음 평의원회에서 사업을 심의할 땐 정보가 부족했다"며 "내용을 살펴본 후 문제가 있으면 사업철회까지 학교에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 학생회는 또 평단 사업으로 인해 소속이 바뀌는 글로벌무역학과 학생들의 의견 수렴 과정이 전혀 없었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글로벌무역학과는 고졸재직자들이 입학하는 학과로, 사업이 시작되면 새롭게 생길 평생단과대학으로 편입될 예정이었다. 안 회장은 "글로벌무역학과생의 소속 변경이 구성원과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학교 측의 해명과 해결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추진하는 평생단과대학 사업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가 뒤늦게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 성인이 된 뒤 대학에 다니려는 사람에게 4년제 학위를 주는 단과대학을 설립하는 사업이다. 사업 추진 학교로 선정된 곳은 대구대, 명지대, 서울과학기술대, 부경대, 인하대, 제주대, 한밭대, 창원대, 동국대 등 9곳이며 이화여대는 참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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