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15일 열렸던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검체검사 여부를 확인한 결과 최소 17명이 확진(양성)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은 지금까지 1400명이 나왔다.
서울시가 지난 21일 저녁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기지국 접속자 정보(1만576명)를 전달받은 뒤 중복된 번호 등을 제외한 실제 조사대상(6949명)을 조사하고 있는 와중에 이같은 확산 사례가 확인됐다. 현재도 자치구 공무원 1000명을 투입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통화 불능·통화를 명시적으로 거부한 인원 만도 1299명에 달했다. 서울시는 검사율을 높이기 위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때와 같은 익명검사를 도입한다. 검사에 협조하지 않는 인원에 대해선 강제 조사 등으로 대응 수위를 높인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실명검사가 원칙이지만 여러 이유로 신상공개를 원치 않는 분들은 휴대폰 번호만 적고 검사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라며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분은 물론 인근에 방문자들께서도 오는 26일까지, 3일 내에 가까운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후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직접 방문과 강제조사도 실시하는 등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며 "만약 검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확진 시 치료비용 전액을 청구하고 추가 확산 시엔 방역비용에 대해서도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그에 따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6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23.3%,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가 22.3%로 각각 4명 중 1명에 이른 상태다. 이 기간 신규 집단발생 건수도 1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서울시는 중수본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추진해 사랑제일교회 교인명부, 예배참석자, 교회 숙식자 명단 8·15 행사 관련 계획과 회의록 등 자료를 확보했다. 자료는 중수본이 총괄하고 검경과 서울시 등이 투입돼 분석 중이다. 서 권한대행은 "추가로 확인된 명단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검사 받도록 조치하겠다"며 "향후 법적대응을 위한 입증자료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확산 현황과 관련해선 "209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며 "검사가 대폭 늘어나면서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전국적 확산의 고리가 된 만큼 상황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 권한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지 질의를 받고 “집회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서 1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 상태”라며 “지금 여러 가지 방역상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