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남원시 한 요양원에서 학대당한 것으로 보이는 90대 할머니가 숨진 사건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북 남원경찰서는 노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요양원 원장과 부원장, 직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남원시 한 요양원에 입소해 있던 90대 여성 A씨를 폭행하거나 공개된 장소에서 기저귀를 교체하거나 목욕 후 바지를 제대로 입히지 않은 채 이동시키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 자녀들은 지난해 9월 어머니가 병원에 갔다는 요양원 측 말을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가 A씨 몸에 멍과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피해 가족들은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A씨를 폭행한 요양보호사 B씨(40대)를 검찰에 넘겼다.
이후 자녀들은 노인보호 전문기관에 요양원 실태 파악을 의뢰했다. 조사 결과 해당 요양원에서 지속적인 학대가 이뤄진 정황이 확인됐고, 피해 가족들이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가 확대됐다.
현재 해당 요양보호시설은 행정당국에 의해 시설 폐쇄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14명 중 12명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며 "원장과 부원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