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포기" 수험생 말리러 뛰쳐나온 감독관들…긴박했던 수능날

오세중 기자
2020.12.03 16:5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학부모가 수험생을 배웅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늦지 않게 도착하기 위한 진풍경이 펼쳐진다. 급한 사정으로 경찰차나 택배 오토바이를 이용해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까지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앞에서도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교문을 닫기 전 학생이 시험을 포기하겠다고 나오면서 소란이 발생한 것. 이 학생은 뒤늦게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체념해 교문 앞으로 나온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수능 감독관들이 뛰쳐나와 귀가를 하려는 학생을 붙잡았고, 다른 방법으로 신분 확인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하면서 학생을 다독이며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또, 부산에서는 노부부 고3 수험생 손녀를 태우다 길을 잘못들어 지각할 상황에 놓이자 경찰의 도움으로 손녀를 무사히 시험장에 보낸 일도 있었다.

이 노부부는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 손녀를 위해 직접 차량을 몰다가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시험장인 해운대구가 아닌 북구로 빠져 버린 것.

시험시간이 임박해지면서 초조하던 노부부는 차를 돌려서 가다가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발견해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순찰차에 손녀를 태우고 시험장으로 향해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수능날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심각함에 따라 과도한 교문 앞 응원전이나 학부모들의 밀집되는 걸 자제해달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교문 앞은 과거와 달리 다소 조용한 가운데 수능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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