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에선 비수도권 유일의 특례시인 창원시가 이름값을 했다. 경남도청과 경남교육청 등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이 모여 있는데다 경남 최대도시로 꼽히는 만큼 교통안전과 주민 소득, 의료 영역 등에서 두루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는 19일 이같은 내용이 들어간 전국 시·군·구별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 경남편'을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세종시, 제주시, 서귀포시를 포함한 229개 시·군·구다. 설문조사 표본이 적은 45개 지자체는 제외했다.
경남에서 1위를 차지한 창원시는 전국 57위(54.34점)에 기록했다. 소방·치안 등의 영역을 조사한 생활안전 분야에서 상위권인 전국 42위(59.29점)에 올랐고,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낮으면서 화재 대응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X(마산·창원·창원중앙역)와 경전선(마산·창원·창원중앙·중리역) 등이 지나면서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고, 소방 인프라 등이 잘 갖춰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현대와 LG, 한화, 두산, 효성 등 대기업 공장들이 들어선 창원시는 울산광역시와 함께 공업과 수출 산업을 이끌면서 경제활동 분야(51.94점) 중 소득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다. 1인당 사회복지예산과 국민연금 가입 비율이 상위권에 들며 복지 영역 점수도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양산시(68위·53.84점)는 건강보건 분야(45위·56.13점)의 탁월한 평가를 바탕으로 지역 2위 자리에 올랐다. 실제로 양산부산대병원이 물금신도시에 있어 중형 도시급으론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웅상중앙병원과 베데스다복음병원 등 다수의 종합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밀양시(127위·52.02점)는 주거환경 분야(14위·62.74점)에서 전국 최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주목받았다. 미세먼지 대기 오염도가 낮은데다 1인당 녹지 면적이 넓은 등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주민등록 전출률도 낮아 인구변동에 있어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지상 6층 규모의 밀양시립도서관을 대표로 한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것도 좋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경남 지역의 경우 상위권(1~60위) 내에 창원시만 들어갔고, 경제활동 분야에서 대부분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울산~부산~김해~양산~거제~창원 등 동부의 '남동임해지역' 위주로 산업 발전이 이뤄져 진주·사천 등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지역 격차 문제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