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희 평가원장 "올 수능 불영어 없게… 적정 난이도 출제"

김문희 평가원장 "올 수능 불영어 없게… 적정 난이도 출제"

정인지 기자
2026.04.01 04:01

6·9월 모평으로 특성 반영·상위권 변별력은 유지 시사
출제위원도 교사 50%로 ↑… 변수는 N수생·사탐런 확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추겠습니다."

김문희 신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사진)은 31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에서 '적정 난이도'를 수차례 강조했다. 지난해 '불영어'로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4%)보다 적은 3.11%에 그친 점을 의식한 것이다.

다만 올해가 기존 수능체계의 마지막 해이고 지역의사제 도입 등으로 수능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에 김 원장은 "6월·9월 모의평가 등을 통해 수험생 응시집단들의 특성도 반영해 적절한 난이도를 갖출 것"이라고 답하며 상위권 변별력은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출제위원에 교사 50% 확대='절대평가'인 영어의 적절한 1등급 비율과 관련, 김 원장은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는다"며 "지난해를 제외하면 5~7%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특히 "절대평가는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성취수준을 잘 달성했느냐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전체적인 난이도 점검뿐만이 아니라 1등급에 대한 비율에 대한 점검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첫 관문은 6월 모의평가(6월4일)다. 김 원장은 6월 모의평가부터 지난 2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개선방안을 반영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난이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 영어 출제위원 중 교사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출제·검토 이후에 운영되던 여러 점검기구를 통합해 '영역별 문항점검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사교육 카르텔에 전현직 교사가 대거 연루되면서 경험 있는 교사 인력풀이 충분치 않다는 우려에 대해 김 원장은 "출제위원, 검토위원 등 확보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탐런·지역의사제 등 변수=김 원장은 올해 수험생 예상규모에 대해서는 "고3 학생수와 지난 졸업생 응시추이 등을 고려할 때 전년도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총응시생 수는 55만4000여명, N수생은 16만명가량이었다. 지난해 불수능에다 올해 첫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N수생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선택과목 2개에 모두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이 확대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 경우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의 모집단이 줄어들어 상위등급을 취득하기 어려워진다. 반면 사회탐구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져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 메가스터디가 올해 3월 학력평가와 관련해 서비스 이용자 13만명을 분석한 결과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학생은 78%로 전년 대비 25.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선택과목 선택에 따라서 학생들이 유불리가 없도록 과목별로 적정한 난이도를 가지고 출제하겠다"고 했다.

한편 입시업계에서는 변수가 늘어나면서 입시전략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 수시 수능 최저 충족인원이 늘어나 내신 변별력이 커질 수 있다"며 "사탐런이 최대규모로 예상되면서 탐구과목 점수예측이 어렵고 과목간 유불리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27학년도 수능은 11월19일에 시행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출제 연계율은 50%로 기존과 같다. 성적은 12월11일에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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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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