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취업 허가를 신청하면 한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알바'구할 때 제한이 많습니다."
서울시가 외국인의 생활 불편을 줄이고자 '규제개혁'에 나섰다. 외국인 시간제 취업 제한을 완화해 달라는 유학생들의 건의를 받고, 법무부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오후 시청 간담회장에서 '외국인·유학생 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해 규제 개선 의견을 수렴했다. 20개국 출신의 외국인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선 취업할동 제한 완화 요구가 가장 먼저 언급됐다. 서울시 담당자도 우수 인재 장기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취업 전 일자리 경험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의 취업활동 허가 관련 권한을 가진 법무부와 '서울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법무부와 협의해 지자체 차원에서 별도 비자제도 설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에서 허락해 준다면 시간제 취업 등을 확대해서 생계에 도움이 되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 대상 맞춤형 취업정보 제공 방안도 소개했다. 유학생 취업과 생활지원을 위한 '유학생 지원센터'를 서대문구 신촌에 개설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유학생과 외국인 채용을 원하는 기업을 연결하는 방식의 취업 박람회도 열린다.
또 중소벤처진흥공단과 협업해 유학생 기업의 취업을 매칭하는 플랫폼 'K-Work' 내에 '서울시 외국전문인력 채용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글로벌센터 내 취업전담 상담창구를 개설해 취업과 비자변경 등 상담서비스도 진행한다.
생활 속 언어장벽의 불편함을 줄이려는 방안도 논의했다. 서울시는 특별히 중증 수술 등을 앞두고 병원에 방문한 외국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의료통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의 병·의원 방문과 건강지원을 위해 통역사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 외국인 창업 △ 생활정주환경 등 일상 속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정책관은 "앞으로 우수한 외국 인재들이 장기 거주할 수 있게 외국인 친화 환경을 조성하고 불필요·불합리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