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공계 전성시대' 선언…학비·연구비·주거비 지원한다

김온유 기자
2025.09.25 14:1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25.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서울시가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를 선언하며 의대 쏠림으로 흔들리는 과학·공학 인재 공급 구조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전략 '3NO 1YES'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열린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와 같은 핵심 비전과 정책 방향을 밝혔다. 학비·연구비·주거비 부담을 없애고(3NO),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는(1YES) 환경을 구축해 이공계 인재가 안정적으로 연구·학업·창업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날 행사는 고려대 정운오IT교양관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기조연설과 발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대·고려대 등 서울 소재 17개 대학 총·부총장, 공대 학장, 학생 및 RISE 사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세계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부와 권력은 기술력과 기술을 창조하는 이공계 인재로부터 나온다"며 "1950년대 시작된 대한민국 원자력 인재 양성이 20년 뒤 고리 1호기로 발현됐듯 서울시가 앞장서 '이공계 전성시대'를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3NO 1YES' 비전은 △학비 걱정 NO △성과 압박 NO △주거비 부담 NO △이공계 자긍심 YES로 구성된다. 먼저 '이공계 미래동행 장학금'을 신설해 기존 석·박사 과정 중심 지원을 박사 후 과정까지 넓히고, 연 지원 금액을 석사 2000만원·박사 4000만원·박사 후 과정 6000만원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 라이즈 텐(RISE 10) 챌린지'를 추진해 최장 10년간 안정적 연구비를 지원하고 단기 성과 압박에서 벗어나 도전적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도 조성해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연구·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공계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서울 과학인의 상'을 신설한다. 과학기술인을 시상하고 국제학술대회·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등 세계 무대 진출을 적극 지원해 사회적 인정과 자부심을 높인단 계획이다.

이날 비전 발표에 이어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이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인재의 시대적 요구'를 주제로 발제하며 과학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임을 강조하고 서울시와 대학의 공동 역할도 제안했다.

패널토론 '이공계 위기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해법'에서도 △국가 차원의 이공계 인재 정책 우선순위와 지자체의 역할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역량과 대학 교육의 협력 방향 △창업 과정에서 이공계 배경이 주는 강점과 현장의 정책 수요 △중국 등 이공계 인재 육성 사례와 미디어의 역할 △이공계 학생들이 체감하는 연구·취업·창업 환경의 한계와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는 이번 토론에서 제시된 현장의 의견을 정책 설계와 실행에 적극 반영해 서울형 이공계 인재 양성 정책의 실행력과 현장 적합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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