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로 647개 정부 서비스가 마비됐다. 정부는 중요도가 높은 서비스부터 순차적으로 복구할 방침이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브리핑'에서 "7전산실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70개 서비스의 전산에 장애가 발생했다"며 "이후 항온항습기가 과열되면서 선제적으로 전원을 차단해 대전 국정자원에 있는 647개 서비스가 모두 작동이 중지됐다"고 말했다.
대전 국정자원은 각 전산실에 서버를 나눠 관리 중으로, 혹여 화재가 번질 위험이 있어 선제적으로 전원을 차단했단 설명이다. 이 원장은 "연기가 빠져나가고 전산실 온도가 내려가서 기술자들이 들어갈 수 있으면 항온항습기를 가동 시키면서 우선순위가 있는 시스템부터 정상가동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화재에 따른 전산실 전원 차단으로 주요 정부 서비스도 12시간 넘게 마비된 상태다. 현재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를 포함한 1등급 12개와 2등급 58개 등 647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다. 정보 시스템은 중요도 순으로 1~4등급으로 분류된다. 1·2등급 시스템은 주민등록등본 발급과 세금 계산, 재난 안전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1·2등급은 주요 시스템이고 3·4등급은 우선순위가 낮은 시스템으로 이용자수와 장애, 파급효과 순서로 분류한다"며 "우체국 금융·우편과 정부24 등 대국민이 많이 쓰는 사이트부터 우선 복구될 것"이라며 "1등급이 가장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우선 복구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2023년 화재 이후 마련했던 정보 시스템 장애 관련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단 지적엔 "이번엔 일반적인 장애 발생 시 목표기한으로 잡은 것"이라며 "이번엔 화재로 인한 것으로 화재가 아침까지 계속되고 열기도 빠지지 않아 복구 작업에 착수를 못했다"고 했다.
이어 "열기 빠지고 소방서 안전점검이 끝난 후 진입해 서버 점검하고 재가동하면서 복구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며 "초기단계라 섣불리 언제 가능하다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