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나라장터' 서비스는 재개했지만 '하도급지킴이'는 복구 지연

대전=허재구 기자
2025.09.29 10:32

추석 앞둔 일용직 및 하도급 업체들 대금 미지급 사태 벌어지나 '불안'… 조달청 29일 재개 목표로 막바지 점검 중

/사진제공=조달청

조달청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서비스가 중단됐던 '나라장터'를 재해복구시스템(DR)으로 전환해 29일 오전 9시부터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DR'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시스템·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IT인프라, 업무 기능 등을 신속히 복원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체계다.

하지만 공공공사 등 하도급 대금 지급을 처리하는 '하도급지킴이'의 정상 복구는 늦어지고 있어 추석 연휴를 앞둔 하도급업체들이 대금 미지급사태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 26일 화재로 나라장터, 하도급지킴이·목록정보·홈페이지 등 18개 지원시스템 서비스 중단 직후부터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가 주말 동안 데이터 점검, 기능 테스트 등의 작업을 진행하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 재해복구시스템을 통해 시스템 재가동을 준비했다.

재개된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일부 기능을 제한해 민생에 밀접한 나라장터 대금지급을 우선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라장터의 대금지급(검사검수 → 대금청구 → 지급결의 등) 관련 기능은 정상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입찰공고, 투찰, 개찰 등은 연기처리 하되 시급한 입찰·계약 건은 나라장터에서 선별 처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대금지급과 연계해 하도급 대금을 전자적으로 관리하는 '하도급지킴이'는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 '하도급지킴이'는 공공공사 등 하도급 대금 지급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연간 처리금액은 연간 66조원에 달한다. 조달청은 29일 재개를 목표로 막바지 점검을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지난해 4월 국가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재해복구시스템에 대한 투자 기준을 마련했다. 1등급은 데이터 백업뿐만 아니라 운영시스템 이중화까지 적용된다. '하도급지킴이' 시스템의 경우 예산 문제를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려 2등급으로 분류됐다. 데이터 백업은 된 상태지만 대체 운영시스템이 없어 대금 지급 등 정상운영은 현재 불가능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시스템의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추석 연휴를 앞둔 하도급업체 및 일용직들에 대한 대규모 대금 미지급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협조해 나라장터와 지원시스템의 모든 서비스가 정상 제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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