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1월부터 일산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 추진

경기=노진균 기자
2025.10.02 17:40

경기도 50% 선제 부담, 나머지 50%는 기초지자체·정부 협의
"도민 교통 불편 해소·재정 합의로 새로운 전기 마련"

일산대교 전경. /사진제공=김포시

경기도가 내년 1월1일부터 일산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고양·파주·김포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통행료 부담 해소 방안을 제시했으며, 참석 의원 전원이 동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도는 2026년 1월1일부터 2038년까지 이어지는 통행료 징수 계약 만료 시점까지 도민 대신 통행료의 50%를 부담해 국민연금공단에 지급한다. 나머지 절반은 김포·고양·파주시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분담하는 방식이다.

일산대교는 한강을 횡단하는 교량 중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유일한 유료 교량으로, 통행료는 현재 승용차 기준 1200원이다. 도가 50%를 지원할 경우 도민의 실제 부담은 절반인 600원으로 줄어든다. 도는 이어 지자체와 정부 협의를 통해 나머지 비용까지 분담을 이끌어내 전면 무료화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연간 부담액을 약 150억~200억원으로 추산했다. 당초 일산대교 매입 방안도 검토했으나 5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현실성이 낮다고 판단, 재정 지원 방식으로 방향을 정했다.

일산대교 무료화 논의는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도는 과거에도 무료화를 추진했으나 2024년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량에서 더 이상 불합리한 통행료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 조치를 취한다"며 "기초지자체와 중앙정부와도 긴밀히 협의해 전면 무료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한준호·김주영·박상혁·김영환·이기헌 의원도 경기도의 선제적 결정에 공감하며 "정부 차원의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적극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산대교는 국가지원지방도임에도 건설 당시 국비 지원이 없었던 만큼 향후 정부 지원 가능성이 있다는 게 도와 정치권의 판단이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1일 독자적으로 출퇴근 시간대 김포시 등록 차량의 통행료 50%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이를 위한 조례 제정과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며, 동시에 경기도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번 결정으로 도민의 직접적인 교통비 절감 효과는 물론,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재정 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향후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일산대교 무료화 재원 분담을 구체화하고, 도민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추가 대책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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