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 대표 음악 축제인 '제7회 블랙뮤직페스티벌(BMF)'이 지난 25일 1만5000여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7일 시와 의정부문화재단에 따르면 축제는 올해 처음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서 열려 미군부대 부지를 시민의 공간으로 되돌린 상징적 행사가 됐고 '힙합의 도시 의정부'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행사 당일 CRC 특설무대는 이른 아침부터 관객들로 북적였다. 무료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안전 관리를 위해 '매니아존' 사전예약을 진행했으며 티켓 오픈 몇 시간 만에 2000장이 모두 나갔다.
메인 무대에서는 △한요한 △원슈타인(Wonstein) △오르내림 △HAON △스컬&하하 △MIRANI △pH-1 △DJ 코스믹보이 △엔플라잉(N.Flying)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관객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엔플라잉은 힙합과 록의 협연 무대로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고, 이어진 불꽃 퍼포먼스가 CRC 밤하늘을 수놓으며 5시간 릴레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현장에는 그래피티 체험, 타투 부스, 아트마켓, 스냅사진 촬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푸드트럭 존에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먹거리와 문화를 즐겼다.
올해 축제는 특히 관객층이 확장된 점이 눈에 띄었다. 제주와 충청 등 전국 각지는 물론, 중국·일본·대만 등 해외 팬들도 의정부를 찾아 '글로벌 힙합 축제'로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김동근 시장은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국가안보의 상징이었던 공간이지만 이제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블랙뮤직페스티벌은 공공성 회복의 모범 사례로, 앞으로 CRC를 의정부의 지속가능한 성장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희성 문화재단 대표는 "미군부대 부지에서 열리는 블랙뮤직페스티벌은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강렬한 무대와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이번 축제가 의정부를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