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복 등 전통의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이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관광혁신 서밋(TIS) 2025'에서 행사 기간 내내 한복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2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행사에서 용인시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복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알렸다.
현지 관심은 TIS 공식 영상에서도 확인된다. TIS 주관사가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시한 1~3일 차 영상 전반에 걸쳐 용인시 대표단이 비중 있게 담겼다.
영상에는 이 시장이 두루마기를 입고 네벡스트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개막 환영 오찬에서 연설하는 모습, 이 시장과 시 대표단이 한복 차림으로 환영 행사에서 TIS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23일 열린 '관광 혁신 시상식(Tourism Innovation Awards) 2025'에 시 대표단 일부가 한복을 입고 참석한 모습도 영상에 등장했다.
시는 이번 'TIS 2025'에 '메인 데스티네이션 파트너'로 선정된 한국을 대표해 공식 초청 받았다. 세비야 시와 우호협약을 겸한 방문이어서 한국과 용인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대표단이 착용한 한복은 시 관광과, 행정과, 여성가족과, 예절교육관이 사전 회의를 통해 직접 골랐다. 개막 행사에서 이 시장은 도포를 입고 갓을 썼으며, 남성 공직자들은 도포를, 여성 공직자들은 저고리, 쾌자, 아얌 등을 착용했다.
선물도 우리 전통을 보여주는 것으로 준비했다.
이 시장은 지난 22일 우호협약을 체결한 호세-루이스 산스 세비야 시장에게 조선 시대 선비의 이야기를 전하며 '갓'을 선물했다. 23일에는 용인시청 민화동호회가 그린 '호작도'(까치와 호랑이 그림)와 용인의 도예명장이 제작한 '용(龍)무늬 철화분청 사기'를 전달했다. 세비야 시와 네벡스트 고위 관계자, 안달루시아 주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게는 자개 쟁반, 자개 명함집 등을 선물했다.
또 '한국과 유럽의 가교'를 주제로 한 이 시장 단독 대담 세션에서는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 인형에 갓이나 밀집모자 등을 씌워 테이블에 전시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용인과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한 세비야와 TIS 주관사가 한국의 대표 도시로 용인을 선택해 초청했다"면서 "이에 시 공직자들이 한국과 용인의 문화, 전통을 잘 알려 우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도록 하자는 뜻에서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